[MBN스타 최윤나 기자] 인형을 준비한다. 그리고 그 인형에 갖가지 준비물들을 집어넣은 뒤에 자신의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을 붙여준다. 이후 새벽 3시가 되면 그 인형과 함께 일종의 술래잡기 게임을 한다. 반드시 인형을 태워야한다. 이것이 바로 ‘혼숨’이라는 강령술이다. 영화 ‘혼숨’은 이런 위험천만하고 소름끼치는 놀이를 소재로 무서운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영화 ‘혼숨’은 아프리카TV에서 공포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야광(류덕환 분)이 자신의 방송을 더욱더 자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소재를 찾아다니던 중, ‘혼숨’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 알게 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실제로 최근 아프리카TV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그만큼 다양해진 소재 때문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는, 전보다 더 자극적인 소재를 찾을 수밖에 없고 실제로 그것들이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영화 ‘혼숨’은 그런 상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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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프레인글로벌 제공 |
그렇게 야광은 시청자들의 별풍선과 반응을 얻어내기 위해 조사를 하던 중, 실제로 한 여고생이 혼숨을 시도하는 영상을 확인하게 된다. 이후 그 영상을 찍은 곳이 폐가로 변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과 함께 일하는 박PD(조복래 분)와 그곳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본다.
실제로 혼숨을 시도했던 여고생, 그리고 그 여고생 혼숨의 과정에서 발생했던 문제로부터 문제가 비롯됐고 이로 인해 모든 일들이 벌어졌다는 것을 알게 된 야광과 박PD는 더욱 그 사건에 집착한다. 그들에게 누군가의 저주는 보다 더 많은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고 별풍선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혼숨’이 다른 공포영화와는 다른 느낌을 주는 느낌도 바로 이런 소재들을 사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저 공포를 자아낼 수 있는 상황만을 그린다기 보단, 아프리카TV나 BJ처럼 그동안 공포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소재를 끌어와 결합시켰기 때문이다. 특히나 BJ가 자신의 몸에 카메라를 장착시키며 주위를 둘러보고, 그 반응을 본 사람들의 대화창은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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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프레인글로벌 제공 |
특히나 ‘혼숨’에서는 배우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현재 군생활을 하고 있는 류덕환은, 이번 영화를 통해서 실제 BJ가 아닌가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진행솜씨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를 통해 그가 이 영화를 위해서 아프리카TV에 대
최근 다양한 시도들을 하는 공포영화가 많아지는 때, ‘혼숨’은 한국 공포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오는 27일 개봉.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