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故 신해철의 2주기 추모식이 유가족과 팬들의 눈물 속 엄수됐다.
27일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 추모관 본관에서 고 신해철의 2주기 추모식 'Here I stand for you'가 진행됐다.
추모식은 신해철 팬클럽 철기군과 신해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관으로 진행됐다. 고 신해철의 아내 윤원희씨와 두 자녀를 비롯해 넥스트 원년 멤버들과 100여 명의 팬들이 참석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보낸 추모 화환이 눈길을 끌었다.
‘퍼플 리본 달기’, ‘신해철의 그리움갤러리’ 등 식전행사 이후 유가족이 참석하는 기제사가 이어졌다. 슬픔을 꾹꾹 참아내던 윤씨는 끝내 눈물을 떨궜다. 팬들 역시 곳곳에서 눈물을 훔쳤다.
이후 유가족과 팬들은 평화동산에 위치한 안치단 앞에 모여 추모곡 ‘민물장어의 꿈’을 합창한 뒤 헌화와 참배를 이어갔다.
추모식과 별개로 윤종신, 남궁연 등 동료 뮤지션들은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윤종신은 과거 신해철과 함께 부른 듀엣곡 '떠나간 친구에게' 제목과 노랫말을 게재했다. "이제는 지나간 추억도 우리의 즐거웠던 날도 너의 뒷모습 보며 사라져 가지만 영원히 함께 남아 있을 거야"로 시작되는 가사는 신해철을 향한 진한 그리움과 추억을 짐작하게 했다.
남궁연 역시 SNS에 "때는 바야흐로 비행기 안에서 담배 피우던 시절. 저와 마왕은 앞으로 벌어질 암담한 남자 둘만의 생활에서의 평화를 위해 조약을 맺습니다. 밥은 해철이가, 빨래와 청소는 제가"라는 글과 함께 2004년 스테이크용 고기를 구했다며 즐겁게 고기를 굽는 신해철의 모습이 담겨 있는 사진을 올렸다.
남궁연은 "해철이가 세상을 뜬지 2년이 됐네요. 어차피 언젠가는 헤어지는 게 우리 인생이지만 너무 일찍 헤어진 아쉬움은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계속될 듯합니다. 보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역시 SNS에 "오늘은 마왕 신해철씨의 기일"이라며 "요즘처럼 참담하고 무거운 상황일수록, 그가 그립고 그의 노래가 그립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신해철은 2014년 10월17일 K원장의 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고 A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같은 달 27일 숨졌다.
신해철의 수술을 집도한 K원장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 |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