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우리는 ‘사랑한다’는 말을 얼마나 아끼고 있을까.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감독 주진홍)는 이 한 마디에 인색해지는 이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위트 있고, 때로는 뭉클하게.
‘사랑하기 때문에’는 예기치 않은 사고로 유체이탈해 남의 몸으로 들어갈 수 있는 이형(차태현 분)과 그를 돕는 엉뚱 소녀 스컬리(김유정 분)의 얘기다. 이형이 여고생, 형사, 노총각 선생, 할머니 등을 거치면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 |
↑ 사진=NEW 제공 |
제목처럼 110분 러닝타임 내내 ‘사랑’의 다양한 변주들이 스크린에 수놓인다. 10대부터 황혼까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러브스토리에 리틀맘, 권태기 위기의 부부, 치매 노인 등 현실적인 요소를 녹여내며 관객의 공감을 높이고자 한다.
다양한 로맨스가 펼쳐지지만, 그렇다고 산만하진 않다. 극 중 이형의 ‘유체이탈’ 설정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며 통일감을 주기 때문. 오히려 러브 옴니버스가 켜켜이 쌓이면서 ‘소중한 사람에게 지금 마음을 표현하라’는 울림을 키운다.
차태현 표 코믹연기는 역시나 명불허전. 진부할 수도 있는 ‘유체이탈’이란 소재를 그럴듯하게 납득시킨다. 김유정도 발랄한 톤으로 작품에 어우러진다. 두 사람의 나이차를 뛰어넘은 ‘케미(케미스트리 준말)’는 두말할 것도 없이 ‘쫄깃’하다.
![]() |
↑ 사진=NEW 제공 |
이밖에 서현진, 배성우, 박근형, 선우용여, 성동일, 김윤혜, 오나라, 김사희, 임주환 등 반가운 얼굴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장혁, 신승환 등 눈 깜짝할 사이 사라지는 카메오를 찾는 것도 하나의 관전포인트.
“온 가족이 힐링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