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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인의 사랑'(감독 김양희, 가제)이 배우 양익준, 전혜진, 정가람의 캐스팅을 확정했다.
2016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극영화 피칭 부문 최우수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시인의 사랑'이 배우 양익준 전혜진 정가람의 캐스팅을 확정하고 지난 12월 21일 제주도에서 본격 촬영을 시작했다.
'시인의 사랑'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시 세계와 팍팍한 현실의 간극에 괴로워하던 마흔 살의 시인이 한 소년을 만나면서 새로운 감정에 눈 뜨는 과정을 재치 있고 섬세한 터치로 담아낼 예정이다.
제주도에서 나고 자라 월수입 30만원에 감상적인 시를 쓰며, 팍팍한 현실과 아름다운 시 세계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시인 현택기를 양익준이 연기한다. 양익준은 영화에서 맡은 시인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늘리는 등 외적인 변화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입가에 도너츠를 묻히고 도너츠 박스를 배위에 올려둔 채 잠든 양익준의 모습은 그가 선보일 철없고 뚱뚱한 시인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전혜진은 철없는 남편을 구박하면서도 남편의 문인 활동을 위해 생활을 도맡은 억척스러운 시인의 아내 역할을 맡았다. 이준익 감독의 '사도'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전혜진은 자신만의 색깔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만큼 이번 작품을 통해 양익준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기대를 뛰어넘는 부부 케미를 발산할 전망이다
정가람은 시인 앞에 나타난 아름다운 소년을 연기한다. 정지우 감독이 연출한 '4등'에 출연했던 정가람은 최근 제53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인의 사랑' 속 해사한 얼굴 뒤로 마음의 상처를 지닌 비밀스러운 소년을 배우 정가람이 어떻게 소화할지 기대를 모은다.
'시인의 사랑'은 여름 개봉 예정이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