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영화 ‘천국의 아이들’(감독 마지드 마지디)이 알리, 자라 남매의 특별한 캐스팅 스토리를 공개했다.
오는 2월9일 개봉하는 ‘천국의 아이들’은 실수로 여동생의 하나뿐인 구두를 잃어버린 오빠 '알리'와 이 사건으로 인해 오빠의 오래된 운동화 한 켤레를 나눠 신게 된 여동생 '자라' 남매가 펼치는 특별한 이어달리기를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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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알리’ 역에는 누가 보더라도 맑고 선한 눈동자를 가진 소년을 캐스팅하고 싶었던 마지드 마지디 감독은 오디션만 3만 명을 볼 정도로 긴 시간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좀처럼 원하는 배우를 찾지 못하던 중 감독은 제작진과 함께 미술 수업이 한창인 한 초등학교 교실을 기습적으로 방문하게 됐고, 벌을 서고 있던 한 소년 아미르 파로크 하스미얀을 발견하고서 직감적으로 ‘알리’의 얼굴을 떠올리게 되었다고 전했다. 몸이 아파 준비물을 가져오지 못했다고 거짓말하는 아미르의 천연덕스러움에 반한 마지드 마지디 감독은 그 자리에서 운명적인 캐스팅을 끝냈다.
고심 끝에 ‘알리’ 역을 찾아냈다면 ‘자라’ 역의 바하레 세디키는 감독이 첫눈에 보자마자 인형 같은 외모와 맑은 웃음에 반해 단번에 캐스팅을 제안한 경우였다. 수줍음이 많았던 바하레 세디키는 영화 출연을 거부했지만 그녀의 부모님이 예쁜 새 옷을 사주겠다고 약속하며 설득한 끝에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촬영 현장에 나타나 모든 스태프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천국의 아이들’의 캐스팅이 이목을 집중시키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두 사람 모두 실제로 연기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비전문 배우라는 점이다. 연기 경험이 전무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남매보다 더 리얼한 연기 호흡을 자랑하며 귀엽고 사랑스러운 앙상블을 선보인 아미르 파로크 하스미얀과 바하레 세디키는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의 입가에 미소를 가득 머금게 만들며 순수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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