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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들이 지난해는 대중음악의 주류·비주류 경계가 많이 허물어졌던 해였다고 평가했다.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Korean Music Awards) 시상식 개요 및 분야별 후보작 발표 기자회견이 7일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열렸다. 김창남 선정위원장, 강일권 김윤하 조일동 선정위원이 참석했다.
김창남 위원장은 이날 "한국대중음악상이 14회째를 맞았다. 사회적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고, 많은 분에게 좋은 상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장르별로 회의를 통해 후보자를 추천한 후 전체 회의와 투표에서 장르 후보를 선정했다. 이어 종합 분야 후보를 추린다"고 선정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은 "분야 부문을 축소했다. 13회에서 4개 분야 27 부문에서 시상했는데, 이번에는 3개 분야 24 부문에서 한다"며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가수를 폐지했다. 팬덤 과열 양상이나 인기투표로 변질되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 후보에는 ABTB 'Atrraction between two bodies', 단편선과선원들 '뿔', 방백 '너의 손', 이상의날개 '의식의 흐름', 조동진 '나무가 되어'가 선정됐다. 이어 올해의 노래에는 9와숫자들 '엘리스의 섬', 트와이스 'CHEER UP', 볼빨간사춘기 '우주를 줄게', 원더걸스 'Why So lonely', 전범선과양반들 '아래로부터의 혁명'이 꼽혔다.
강 위원은 "선정위원 숫자가 줄었다. 자신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쉬시는 분도 있었다. 책임감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며 "각 앨범의 득표수가 크지 않을 때 6장의 후보를 선정할 때도 있고, 4장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재범은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에는 ‘All I Wanna Do(K)(Feat. Hoody, Loco)’, 기린과 부른 ‘CITY BREEZE’가 동시에 후보가 됐다.
이에 대해 조 위원은 "올해의 음악인 기준은 앨범 뿐만 아니라 음악적, 사회적인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뮤지션을 기준으로 선정했다"며 "박재범은 장르 노래 부문에 두 곡이 올라가기도 했다. 레이블 뮤지션과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의 신인에는 트와이스 볼빨간사춘기 비와이 실리카겔 줄리아드림이 수상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주류 비주류의 경계와 더불어 장르적으로도 다양한 가수(팀)가 선정됐다. 위원진에 따르면 신인 후보들은 지난해 처음 앨범을 낸 가수로 한정하지 않고, 주목할만한 앨범을 발표한 이들로 추렸다.
올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도 각 장르에 다양한 가수들이 시상을 앞두고 있다. 최우수 모던록, 최우수 포크, 최우수 팝,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최우수 랩·힙합, 최우수 알앤비·소울,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등으로 시상이 이뤄진다.
조 위원은 "지난해에는 재즈 록 크로스오버 아이돌음악 등 다양한 음악이 골고루 훌륭한 성적을 냈다. 크로스오버와 재즈 부문은 앨범 수가 줄었으나 레코딩 등 음악의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주류와 비주류 사이의 벽을 허무는 것이 목적이다. 음악적인 성과에서 양 부문의 장벽은 큰 의미가 없어진 듯하다"며 "비주류 음악의 성장이 대중음악 전체의 기반을 다양하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발전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강 위원은 "표절 시비가 다른 해보다 심하지 않았다. 심사위원들이 래퍼런스나 표절에 대한 논의도 적었다"면서도 "앨범에 대한 의미가 크게 사라진 듯하다
지난 2004년 시작한 한국대중음악상은 가수보다 음반과 곡에 주목하고 판매량이 아닌 음악적 성취를 선정 기준으로 한다. 오는 28일 오후 7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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