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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배우는 유명 중견 배우의 아들이다. 그는 한사코 자신의 정체(?)를 밝히길 꺼렸다. 쓰지 않겠다고 설득에 설득을 하자 아버지의 이름을 밝혔다. 이름만 들으면 대부분이 아는 배우였다.
아버지의 이름 덕을 볼 만도 한데 "연기에 집중하고 연기로 좀 더 주목받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하는 게 보기 좋았다. 아직은 드라마 조조조연, 독립영화 등에 출연하고 있지만 조만간 대중의 관심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몇몇 배우와 가수들이 누구누구의 딸 혹은 아들(또는 친척 관계)로 이름을 알렸다. 누구는 불순한 의도로, 또 어떤 이는 의도치 않게 공개되기도 했다.
배우 강석우의 딸 강다은이 배우로 데뷔할 예정이다. 배두나의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했고, 조만간 데뷔할 것이라는 소식이 7일 전해졌다. 지난 2015년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를 통해 얼굴을 알렸던 그를 향한 시선이 그리 곱진 않다. "데뷔 기회조차 없는 이들과 출발선이 다르다"는 지적이 눈에 띈다.
그 지적은 분명 맞다. 배우 강다은이 연기를 못 한다면 비난은 더 심해질 게 분명하다. 공교롭게도 '아빠를 부탁해'에 같이 출연했던 조재현의 딸 조혜정이 연기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금수저' 자녀들은 출발선이 다르기에 더 겸손하고 마음가짐이 달라야 할 것 같다. 더 연기 잘해야 하는 건 기본이다. 좋은 예는 공교롭게도 조혜정을 언급할 수 있다.
비난을 들었던 조혜정은 최근 끝난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살을 찌운 뒤 밝고 쾌활한 '먹보' 캐릭터를 연기,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누군지 몰랐다가 조재현 딸 조혜정이라는 얘기를 듣고 놀랐다"는 반응도 생각난다.
누구누구의 딸과 아들은 언론에도, 대중에도 가족 관련한 질문이나 '금수저' 논란 등이 계속 따라다닐 게 분명하다.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살아야 하는 연예인이니 감내해야 할 게 꽤 많다. 쉽지 않은 직업이다. 아버지 덕을 보겠다는 안이한 생각이라면 큰코다칠 게 뻔하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
촉 좋은 기자와 대중이 많으니 앞에서 언급한 배우가 누구인지 그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조만간 밝혀질 것 같지만, 연기력을 쌓고 좋은 평가를 받은 뒤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처음보는 기자가 아무리 설득한다고 해도 뭘 믿고 그리 '정체'를 밝혔는지, 아직도 순수한 배우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