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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의 배우 지성이 눈물 연기의 향연으로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했다.
지성은 '피고인'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강력부 검사에서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 용의자가 된 박정우 역을 맡아 매 회 떠오르지 않는 기억과의 사투를 벌이며 '하드캐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분에서는 항소심에서 사형 확정 선고를 받는 내용이 전개된 가운데, 극 전반을 묵직함으로 채운 지성의 눈물 퍼레이드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박정우(지성 분)는 무죄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를 제출했지만 강준혁(오창석 분)이 공개한 자백 동영상으로 인해 최종 사형 확정 판정을 받았다. 모든 것이 착각처럼 돼버린 상황 앞에 좌절감과 상실감을 느낀 정우는 끝내 자살을 시도하려 했지만 스스로 범인이라 칭하는 성규(김민석 분)의 충격적인 고백을 듣고 분노를 폭발했다.
앞서 정우는 신철식(조재윤 분)이 징벌방 단서를 걸고 무리한 거래를 제안해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단서를 하나씩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얻은 '벨소리', '16K', '니모', 장모님에게 남긴 쪽지 그리고 서은혜(권유리 분) 변호사가 알아낸 사실들을 통해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퍼즐을 맞춰나갔다.
정우는 아내가 죽기 전 촬영한 침입자의 발이 찍힌 동영상을 손에 넣어 무죄를 증명할 기회를 얻는듯 했다. 하지만 준혁이 공개한 범행 자백 동영상으로 사형을 선고 받은데다, 믿었던 성규의 배신으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아내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부터 김민석을 향한 분노까지. 지성은 이 과정에서 혼란과 아픔, 극한의 분노 등 수없이 변화하는 굴곡진 감정선을 촘촘하게 표현해내 시청자들의 몰입을 극대화했다.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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