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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욱에게 이런 면모가 있었나" "무서워서 못 보겠다"
'보이스' 김재욱이 소름 돋는 연기로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25일 방송된 OCN '보이스'(극본 마진원/연출 김홍선) 11회에서 김재욱은 등장하는 장면마다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소름 유발자'다운 강렬한 활약을 펼쳤다.
희대의 살인마 모태구(김재욱 분)는 판타지아에서 정마담(윤지민 분)을 살해한 후 유유히 빠져나갔다. 경찰이 급습한 다급한 상황에서도 현장을 수사하던 강권주(이하나 분)를 몰래 지켜보며 숨죽여 웃는가 하면 자신을 잡으려 발버둥 치던 강권주를 떠올리며 "드디어 만났네"라며 웃음 지었다.
행적을 캐묻는 아버지 모기범(이도경 분)에게까지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늘어놓은 모태구는 심지어 자신이 죽인 시체와 대화를 나누기까지 했다. 그는 죽인 여성의 머리카락을 꺼내 쓰다듬으며 시체를 향해 "3년 만에 그 애를 봤는데 재밌었어. 어려운 일을 겪었는데 참 열심히 살고 있더라"며 "여전히 귀는 잘 들리는 것 같고"라고 말했다.
자신이 살해한 자들의 머리카락을 수집한 모태구의 비밀 박스에는 아직 머리카락이 담겨있지 않은 무진혁(장혁 분), 강권주의 이름이 붙어있는 봉투도 있어 다음 타깃이 두 사람이라는 사실을 암시했다.
이날 방송분과 26일 방송되는 '보이스' 12회는 각각 19세 시청등급으로 방송된다. 선-악의 대결 구도가 본격화되고 두 에피소드를 관통한느 범죄 소재 특성상 극의 흐름을 보다 리얼하게 연출하기 위함이다.
디테일한 범죄 묘사도 '보이스'의 무시무시함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장혁이 밝힌 바와 같이 '보이스'가 주는 소름끼치는 두려움은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로써 시청자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데 있다.
또 소리라는 장치를 통해 '살인마' 모태구 캐릭터의 치떨리는 살벌함 또한 가중되고 있다. 8회부터 본격 등장하기 시작한 김재욱은 첫 등장부터 섬뜩한 카리스마로 사로잡았고 연일 소름 유발자로서 맹활약하고 있다.
남상태(김뢰하 분)가 "사람 아닌 새끼가 태어났다"고 말할 정도로 잔인하고
다른 범죄 스리럴물과 차별화된 '보이스'만의 매력이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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