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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그룹 AOA가 데뷔 6년차를 맞아 첫 정규앨범에 이은 콘서트를 개최해 팬들에게 아낌없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AOA(지민 초아 유나 혜정 민아 설현 찬미) 첫 콘서트 '에이스 오브 엔젤스'가 11일 서울 송파구 올릭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렸다.
이날 AOA는 히트곡 '사뿐사뿐' '짧은 치마'를 연달아 선보이면서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이들은 '사뿐 사뿐' 이후 가사를 떠올리게 하는 옆이 절개된 치마 의상으로 갈아입고 '짧은 치마'로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마이크를 잡은 AOA 멤버들은 공연장을 찾아온 팬들에게 각자 마음을 담아 인사를 건넸다. 이어 지민은 "날씨마저 저희를 축복해주는 것 같다'고 했고, 찬미는 "데뷔 후 이렇게나 떨렸던 건 처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설현은 "엄청 떨려서 '제대로 웃을 수 있을까' 했는데, 저절로 웃음이 나는 듯하다"고 했고, 지민은 "이번 콘서트의 콘셉트는 첩보요원이다. 여러분의 마음을 훔쳐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싱글앨범 '엔젤스 스토리'로 데뷔한 AOA는 그동안 '짧은 치마' '사뿐사뿐' '심쿵해' '굿럭'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 받았다. 올해 1월에는 첫 번째 정규앨범 '엔젤스 노크'를 발표했다. 데뷔 6년차에 정규앨범에 이어 콘서트를 개최해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정규 앨범 더블타이틀곡 중 하나인 '빙빙'를 열창한 AOA는 멤버마다 특색을 강조한 솔로 무대를 전했다. AOA 막내인 찬미는 랩과 더불어 스트리트댄스로 열기를 끌어올렸다. 허벅지 등 다리 부분이 독특하게 장식된 청바지는 찬미가 직접 디자인해 의미를 더했다.
이어 혜정은 드라마 '또 오해영' OST '꿈처럼'과 가인의 '피어나'로 무대에 올랐다. 발라드 댄스를 넘나드는 선곡으로 폭 넓은 소화력을 보여줬다. 민아는 짧은 하의에 셔츠를 입고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 무대를 꾸며 그룹 활동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여성미로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이에 대해 민아는 "지민 언니가 '24시간이 모자라'를 추천해줬다. 섹시하게 일어나는 동작을 아줌마처럼 했다"며 "안무를 위해서 체중을 빼기도 했다"고 말했다. 찬미는 "개인 무대를 앞두고 정말 떨렸다. 팬들의 환호성 때문에 재밌게 한 듯하다"며 미소 지었다.
'단발 머리' '가로등 불 아래서'로 공연을 이어간 AOA는 설현 초아 유나 지민의 단독 무대로 바통을 넘겼다. 설현은 비욘세의 곡을 리믹스한 노래에 맞춰 관능적인 안무를 했고, 초아 유나는 각각 '아끼지마' '뷰티풀'을 부르면서 가창력을 뽐냈다. 지민은 자작곡 '헤이'로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빅뱅 '뱅뱅뱅' 등의 남자 그룹 리믹스와 정규 앨범 수록곡인 '너 때문에'를 부른 AOA는 "개인 무대 때문에 긴장했는데, 너무 빨리 지나갔다. 무대에 올라서 무의식적으로 한 듯하다"면서 '앨비스'를 노래했다.
'에이스 오브 엔젤'의 약자인 AOA는 이날 공연 이름을 팀명에서 그대로 가져왔다. 데뷔 때부터 성원을 보내준 팬들을 위해 힘껏 노래했고, 팬들도 '약속할게 늘 지금처럼'이라고 적힌 응원 문구로 화답했다.
설현은 "리허설을 하면서 속상하기도 했다.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지만, 부족한 게 많은 거 같아서 눈물이 났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했고, 지민은 "소중한 분들이 저희의 소중한 첫 콘서트에 와주셔 고맙다. 이 시간을 잊지 않고 더 열심히 하는 AOA가 되겠다"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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