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장혁 ‘보통사람’ ‘보이스’ ‘장사의신’ |
장혁의 남다른 연기 열정은 이미 많이 알려진 바 있다. 그는 대역 없이 대부분의 액션장면을 직접 연기하는 걸로 유명하다. 또한 그의 대본은 종이의 흰 부분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메모로 가득하다. 그의 피 끓는 열정은 드라마 속에서도 이어진다. 장혁은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드라마 ‘보이스’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에게 부인을 잃은 뒤 복수를 꿈꾸는 강력계 형사 무진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디테일한 감정 연기는 물론 괴한에게 처참하게 아내를 잃은 형사 무진혁이 겪는 슬픔과 분노, 회한 등 복잡한 감정들을 섬세하고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또한 시원한 사이다 같은 고난이도 액션과 진중한 카리스마까지 선보여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그런 그가 이번엔 뼛속까지 냉혈한 인물로 찾아올 것을 예고했다. 평범하지 않았던 시대,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보통사람’에서 장혁은 안기부 실장 규남 역을 맡아 선악을 완전히 뒤바꾼 이미지 변신으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장혁은 서울대 법학과 재학 중 최연소 사법고시 합격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엘리트 검사 출신으로 국가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연예인 마약수사부터 살인사건조작까지 마다하지 않는 냉혈한 인물을 연기했다.
우연히 연쇄살인 용의자를 잡게 된 형사 성진에게 접근해 아들의 아픈 다리를 치료해주겠다며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고 그의 삶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