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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즌’ 김래원 사진=(주) 쇼박스 |
그러나 듣는 입장에서는 20년 차 배우의 입밖으로 나온 ‘걸음마’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졌다. 이에 겸손하다는 말을 건네자 김래원은 “전 겸손한 게 아니라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는 거다”라며 확고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또 그는 새로운 자세로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있는 시기이기에 연애, 결혼보다는 작품에 몰두하고 싶다고 밝혔다.
“20대 때 멋있어 보이고, 인기를 유지 혹은 얻기 위해 신경 썼다. 그런데 원래 갖고 있던 생각은 아니다. ‘닥터스’로 많이 좋아해주신 거 충분히 감사하다. 그런데 목적과 방식은 달라졌다. 예쁘고 멋있는 연기를 하는 건 예쁘고 멋있는 사람이 하면 된다. 전 다른 것을 부각시킬 수 있는 게 있을 것 같다. 뭔지는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20년 동안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김래원은 20대보다 현재 연기에 대한 즐거움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가 출연하는 작품 수만 보더라도 이를 알 수 있었다. 예전에는 3년에 두 작품 정도 했다면, 최근에 1년 반 동안 세 작품이나 출연했다. ‘닥터스’부터 ‘프리즌’ 그리고 개봉을 앞둔 ‘부활’까지. 김래원은 20대부터 현재까지 변화된 자신의 연기 가치관에 대해 오목조목 설명했다.
“20대와 30대를 나누면 같은 드라마, 영화기는 하지만 임하고 있는 자세와 하는 방식을 봤을 때 전혀 다른 것 같다. 보이는 것, 하는 것도 다르고 오히려 지금이 흥미롭다. 현재는 걸음마 단계라고 생각한다. 일어서서 걷기 시작하는 단계다. 뛰고 날 수 있는 시간도 올 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의아해 하시겠지만) 제가 하고 있는 영역에서는 그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