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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배우인 게 정말 좋다. 가능하다면 다음 생에 태어나도 다시 배우가 되고 싶다. 살면서 진흙탕에 빠지기도 하고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일으켜 준 것이 연기였다."
고(故) 김영애는 지난 2015년 제8회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서 공로상을 받은 뒤 이 같이 소상 소감을 밝혔다. 배우로서 연기를 할 수 있는 행복이 담긴 말이었다.
김영애는 지난 9일 오전 10시 58분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췌장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2012년 췌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했으나 지난해 겨울에 건강이 악화돼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 중이었다.
고인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작품에 매진했다. 지난해 8월 처음 방송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이만술(신구 분)의 부인 최곡지 역으로 출연했다.
그러나 작품 촬영 중간부터 췌장암 재발 판정을 받았고, 병원을 오가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일이고,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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