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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연기혼을 불태웠던 천생배우 고(故) 김영애가 세상과 작별했다.
김영애 발인식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이날 오전 10시께 병원 지하 2층 특실1에 마련된 김영애 장례식장에서는 유족 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독교 예배 형식으로 영결식이 열렸다. 유족의 뜻에 따라 영결식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각 방송사를 비롯해 배우 박신혜 김정화 차승원 조진웅 등이 보낸 조화는 고인의 넋을 기렸다.
영결식에 참석한 지인들은 10시 54분께 고인의 빈소를 떠났고, 김영애 아들 등 유족들은 11시가 조금 넘어 운구를 차량에 싣기 위해 장례식장을 빠져나왔다.
이어 유족 등 지인 60여 명은 영결식장을 찾아 찬송가를 부르면서 김영애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김영애 아들은 영정 사진을 들고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며느리 등 가족들도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이 자리에는 배우 임현식 오달수 나영희 염정아 등도 함께했다. 오달수는 지인들의 어깨롤 토닥이면서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11시 10분께 운구가 시작됐고, 지인들은 마지막까지 김영애의 명복을 빌었다.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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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는 지난 9일 오전 10시 58분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췌장암에 따른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지난해 겨울 췌장암이 재발해 연세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 중이었다.
2012년 췌장암 수술을 받은 김영애는 완치 판정을 받은 뒤 영화 '변호인' '카트'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에 출연하다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 중 췌장암 재발 판정을 받았다. 병원치료를 받으면서 작품에 매진했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영애는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빼어난 미모로 주목 받았으며 그해 MBC '수사반장'으로 첫 작품에 출연한 뒤 '청춘의 덫' '왕룽일가' '순심이' '모래시계' '황진이'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영화에서도 '상감마마 미워요'를 시작으로 '섬개구리 만세' '깃발 없는 기수' '미워도 다시 한번' '겨울나그네' 등에서 열연했다.
김영애는 1974년 드라마 '민비'로 제10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신인상을 받았다. 1987년에는 KBS '사랑의 시작'과 1999년 SBS '파도'를 통해 최우수 연기상으로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영화 '변호인'으로는 2014년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최고의 여자조연배우상, 부일영화상 여우조연상, 대종상 여우조연상,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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