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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7편의 시리즈를 선보인 전설의 카 액션 ‘분노의 질주’가 시리즈 사상 가장 화려하게 변신했다. 업그레이드 된 볼거리와 심화된 메시지, 호화 캐스팅, 탄탄한 스토리까지. 오랜 기간 영화 팬들의 사랑 속에서 건재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제대로 입증한다. 시리즈에 기대하는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할리우드의 위력을 새삼 느끼게 하는, 웰 메이드 거대 종합선물세트다.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F.게리 그레이 감독)이 11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2년 만에 돌아온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은 사상 최악의 테러에 가담하게 된 ‘도미닉’(빈 디젤)과 그의 배신으로 팀 해체 위기에 놓인 멤버들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그렸다. 그야말로 가족과 같은 존재이자 최강의 리더가 최악의 적이 된 셈. 멤버들은 한때 팀을 모두 전멸시키려 했던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까지 영입해 그와의 전쟁을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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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상상을 초월하는 로케이션, 끊임없이 없이 쏟아지는 액션의 향연이 눈을 매료시킨다. 뉴욕, 북극의 바렌츠 해, 아이슬란드, 쿠바 등 전 세계를 무대로 사계절을 담아낸 영화는 도심을 장악한 수천대의 좀비 카부터 감옥에서 펼쳐지는 강렬한 맨몸 액션, 슈퍼카와 핵잠수함의 숨 막히는 추격 액션까지 이전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는 최고의 액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그야말로 초호화 액션 중에서도 역대급이다.
게다가 스토리상의 반전과 업그레이드 또한 눈여겨 볼만하다. 지금까지는 최강의 적을 상대로 목숨을 건 대결을 펼치는 이들의 뜨거운 우정, 가족애를 그려왔다면 이번엔 ‘만약 가족 중 누군가 배신을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발상에서 ‘가족’이라는 주제를 좀 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심화된 시각에서 다룬다. 화려한 볼거리 속에서도 갑작스럽게 변질하게 된 도미닉의 사연이 쉴새 없이 마음을 자극한다. 외적인 것뿐만 아니라 내적인 발전을 보여주기 위한 감독의 노력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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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와 연출, 액션 등 모든 부분에 있어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모든 캐릭터가 저마다 살아 숨쉬
12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36분.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