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인터뷰] 아이디 “반전매력? 언제 들어도 감사한 말이죠”

↑ 아이디 사진=옥영화 기자

[MBN스타 신미래 기자] 걸그룹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아이디가 색다른 콘셉트로 가요계에 발을 내딛었다.

평상시 보여준 아이디의 해맑은 미소는 실제 나이보다 더욱 어리게 느껴졌지만 ‘베스트 미스테이크’ 무대에서 보여준 허스키한 목소리와 강렬한 퍼포먼스는 또 다른 신선한 매력을 느끼게 했다. 무대 위에서와 다른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말에 화색한 아이디는 “반전 매력이 있다는 뜻 아닌가? 정말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아이디는 저돌적인 눈빛과 확고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갖고 있는 당찬 신인이었다. 그는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외적인 것에 타협하기 싫다. 나만의 길을 걷고 싶다”라고 자신의 뜻을 밝히며 의지를 다졌다. 블랙음악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한 그는 이번 앨범 ‘Mix B’를 비롯 타이틀곡 ‘베스트 미스테이크(Best Mistake)’ 역시 자신만의 음악적인 색깔이 뚜렷하게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 아이디 사진=옥영화 기자

“무대에서는 곡에 맞게 표현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사람이 바뀌게 되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실제로 보니 ‘애기 같다’ ‘순수해 보인다’고 하더라. 이런 말을 들을 때 기분이 나쁘기보다 감사하다. 무대 위에서 만큼은 그 곡을 (잘) 소화했다는 말이지 않나. 반전매력이 있다는 말은 언제나 들어도 기분이 좋다.”

“곡을 듣고 난 후 가사를 쓴다. 아무래도 이성에 대한 것에 써지게 되더라. 이번 타이틀곡 ‘베스트 미스테이크(Best Mistake)’도 나쁜 남자한테 일침을 가하는 것이다. 이런 내용밖에 안 떠오른다. 또 아무래도 제가 블랙 뮤직을 하니까 디스코 팝 느낌도 나지만 레트로함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가사 보면 뻔뻔한 남자다. 싫다고 했다가 다시 갔다가 돌아온 남자다. 연애 경험은 제 나이에 맞게 적당히 했다.(웃음) 경험을 바탕으로 하면 가사가 잘 써진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내용으로 쓰려고 한다.”

아이디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앨범을 내고 있지만 방송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이는 음악으로 승부를 보고싶다는 아이디의 가치관과 맞닿아 있었다.

“아쉬운 점은 없었다. 대중에게 저를 확실하게 알리기 위해서는 결과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제 음악이 대중적인 음악은 아니지 않나. 저는 제 자신을 아티스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중들이 아이디 음악을) 먼저 들어보고 (나중에) 활동해도 늦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 아이디 사진=옥영화 기자

또 그는 대중가요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은 블랙 뮤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차트, 순위에 얽매이진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음악을 들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덧붙였다.

“좋은 음악이라면 당연히 좋아한다. 하고자 하는 음악은 블랙뮤직이다. 그 안에서 (여러 장르를) 섞어서 새로운 것도 만들고 싶다. 다양한 것을 시도해보고 블랙 뮤직이 아닌 대중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 도전하겠다.”

“차트, 순위 상관없다. 그러나 차트에 들어가면 많은 분들이 한 번쯤은 들어보시지 않나. 차트 인만 했으면 좋겠다. 또 가수로서 목표는 올해 안에는 블랙 뮤직 아티스트 하면 제가 떠올랐으면 좋겠다. 저에 대해서 알리고 싶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