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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방송인 신동엽이 '불후의 명곡' 진행자를 처음 맡았을 때를 떠올렸다.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300회 특집 기자간담회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열렸다. 이태헌 PD와 신동엽 정재형 문희준 황치열 MC딩동이 참석했다.
이 PD는 이날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무한도전'과 관련해 "'무한도전'의 팬이다. 경쟁자나 라이벌로 생각하기보다는 같은 시간에 방송하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대에 대한 불만은 없다. 프로그램이 같이 방송하는 이점이 더 많은 듯하다. 시청자들도 많아졌다. 기분 좋은 경쟁 구도를 유지하고 싶다. 가끔씩은 '무한도전'을 이겨보는 것도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동엽은 "'불후의 명곡' 기획단계 당시 출연 제의를 받은 뒤 '나는 안 하고 싶다'고 했다. '무한도전'이 있지 않느냐고 했다"며 "자체적으로 완성도가 있어도 편성의 운이 따라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시에는 '불후의 명곡'이 가능성이 없다고 봤다. 조금만 시청률이 올라도 좋을 것 같았다. 달걀로 바위를 깨뜨리진 못해도 바위를 더럽힐 수는 있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문희준은 "문명진 선배님은 후배들이 많이 좋아하는 가수였다. '불후의 명곡'에서 복귀한 문명진 박기영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이어 정재형은 "출연하는 가수들의 스펙트럼이 넓다. 부활이 출연했을 때 어머니 아버지 합창단이 노래를 불렀다. 대기실에서 펑펑 울었다. 인생을 담은 노래였기 때문에 감동했다. 세대를 넘은 음악을 관통하는 무대가 좋았다"고 전했다.
황치열은 "소속사가 없을 때 제작진의 배려로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이후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다. 부모님에게
2011년 처음 방송한 '불후의 명곡'은 6년째 대표 음악 예능프로그램으로 300회를 맞이했다. 전설가수 143명, 출연가수 340명, 불려진 명곡 1700곡에 이를 만큼 세대를 뛰어넘는 음악을 전했다. 오는 22일에는 300회 특집 마지막편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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