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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열연한 박보영. 사진| 유용석 기자 |
“정말 힘이 세졌으면 좋겠다는 생각한 적, 많이 있죠. 특히 불의를 봤는데 내가 보탬이 하나도 안 될 때는 더욱요. ”
배우 박보영이 화제가 된 ‘세월호 발언’에 재차 입을 열었다.
박보영은 18일 오전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를 하면서 봉순이처럼 힘이 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다”며 정의감 불타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선천적으로 괴력을 가진 도봉순을 열연한 박보영은 실제로도 정의감에 불타는 이미지라는 질문에 긍정하면서도 “항상 현실의 벽에 부딪치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보영은 “하다못해 할머니가 끌고 가시는 리어카를 밀어드리는데도 도움이 거의 안 되는 게 너무 속상하더라. ‘난 왜 이렇게 약한거야’ 하는 마음이 크게 들고, 그래서 더 기를 쓰고 악을 쓰고 버티며 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그래도 내 직업이, 캐릭터로 (정의를) 말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커다란 장점이자 힘인 것 같다. 그래서 ‘돌연변이’ 같은 작품을 선택한 것이기도 하다. 사회적으로 잘못된 부분에 대해 말할 수 있는”이라며 “작품 안에서 최대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인터뷰에서 ‘도봉순처럼 초인적인 힘을 갖게 된다면 세월호를 들어 올리고 싶다’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박보영은 이날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다 똑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며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박보영은 “내가 아이들에게 너무 (마음이) 약한데, 세월호 사건은 너무나 예쁜 아이들이 희생된 일이라 충격이 너무 심했고 마음이 아팠다”며 무거운 표정을 보였다.
최근 ‘힘쎈여자 도봉순’ 종방연 현장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후원하는 휴대폰 케이스가 포착돼 화제가 된 데 대해 그는 “사회에 관심이 많다. 학창시절 역사 과목을 좋아했는데, 그러다 보면 위안부 등의 문제에 관심이 안 갈 수가 없더라”고 말했다.
또 박보영은 본인이 물리적인 힘은 세지 않아도 영향력을 줄 수 있다면 “그 힘을 잘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이 세상 어디에도 본 적 없는 똘기 충만한 안민혁(박형식)과 정의감에 불타는 인국두(지수)를 만나며 벌어지는 세 남녀의 힘겨루기 로맨스를 그려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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