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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혜경 조직위원장 사진|강영국 기자 |
아시아 여성영화 및 여성영화인 발굴에 힘쓰고 있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SIWFF)가 오는 6월1일부터 7일까지 총 7일간 19번째 축제를 연다.
2일 오전 서울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에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올해는 여성 영화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37개국 106편이 메가박스 신촌에서 상영된다.
개막작은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의 '스푸어'가 선정됐다. 은퇴한 교각 기술자이자 아마추어 점성술가이며, 방과 후 영어 교사인 주인공 두셰이코가 모든 생명의 고향인 숲에 함부로 침입하여 살상을 일삼는 이들 남성 무리들에게 차례로 복수를 가하면서 자연을 회복한다는 에코 페미니스트 스릴러다. 올해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받은 작품이다.
'새로운 물결' '쟁점: 테크노페미니즘-여성, 과학 그리고 SF' '페미니스트 필름 클래식' '퀴어 레인보우' 등의 프로그램 섹션에서 다양한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지난 4월 별세한 최초의 한국 여성감독 박남옥의 추모전도 진행되는 등 특별상영 섹션도 준비됐다.
이혜경 조직위원장은 "여전히 여성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 폭력성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여전히 남성주의적인 사고가 존재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여성영화제가 성취한 것은 무엇인지 점검하고, 또 더 해야 할 것은 무언인지를 토론하고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배우 한예리는 페미니스타로 위촉됐다. 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나서는 것은 물론 '아시아 단편경선' 부문의 심사위원으로 본선 진출한 총 17편의 작품을 감상한 뒤 수상작을 가리는 데 참여한다. 영화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과 태국 필름 아카이브 부
한예리는 "여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여성 영화인들의 외침에 답하는 것이 페미니스타가 해야 할 일"이라며 "여성 영화제가 모든 사람들이 동등해지는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계기와 울림을 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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