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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민이 이준을 응원했다.
13일 방송한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변미영(정소민)이 첫 촬영을 망쳐 상심한 안중희(이준)를 응원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안중희는 첫 촬영에 잔뜩 긴장했다. 안중희는 굳은 표정으로 차에서 내리기 전에 변미영(정소민)에게 “어, 나 커피좀 줄래?”라고 말하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이어 시작한 첫 촬영. 안중희는 상대 배우가 긴장하지 말라는 말에 “나 긴장 하나도 안 했어”라고 큰소리 치면서도 카메라가 돌아가자 로봇처럼 걸으며 어색하게 말했다.
감독은 컷을 외치며 안중희에게 “긴장 풀고 합시다. 로봇 같아”라고 지적했다. 다음 시도에서도 컷을 외치면서 “왜 그래? 30년간 쭉 걸었잖아. 긴장 좀 풀고 쭉 갑시다”라고 했다.
안중희는 계속된 시도에서도 자연스러운 연기에 실패했다. 감독은 “여기 중희씨 매니저 없나?”라면서 “중희씨. 물 좀 마시고 긴장 좀 풀고 다시 가지?”라고 휴식을 제안했다.
안중희는 이에 대기실에 들어가더니 착잡한 표정으로 연습했다. 하지만 휴식을 취한 뒤에도 감독은 끝없이 컷을 외쳤고, 수십 번의 시도 끝에 “끝. 여태까지 한 것 중 하나 고를게요”라면서 다음 신으로 넘어갔다.
촬영이 끝난 뒤 안중희는 심란한 표정으로 연기 연습을 시작했다. 변미영은 그런 안중희에게 다가가 저녁을 건넸고, 안중희가 배 안고프다는 말에 함께 굶으며 연습을 도왔다.
변미영은 안중희에게 “저 예전에 진짜 쪽팔렸던 적 있는데”라면서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유도할 때 꼭 이기고 싶은 라이벌 선수가 있었거든요. 결승전에서 맞붙고 경기 시작하는 휘슬이 딱 울렸는데, 꽈당 넘어졌어요. 두세 발 걷다가 스텝 꼬여가지고 완전 대자로요. 진짜 일어나지를 못하겠더라고요. 쪽팔려서. 심지어 그날 지역 신문에 기사도 실렸잖아요”라며 자기 이야기를 들려줬다. 변미영은 이어 “근데요. 저 같으면 오늘 같은 날 대본 던져버리고 술 마시러 나갔을 걸요. 근데 배우님은 또 연습하러 오셨잖아요. 저는 배우님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라고 했다.
안중희는 이 말에 “이렇게 하면 뭐하니. 또 이 지랄하는데”라면서 시무룩해했다. 변미영은 그런 안중희에게 “아니에요. 어느 순간 학 늘더라고요. 1년 동안 죽어라 연습해도 어제까지 안 됐던 건데 어느 순간 갑자기 되더
안중희는 “그럴까”라면서 용기를 얻었다. 변미영은 “그럼요. 조만간 곧 연기 포탄 터지실 걸요?”라고 답했고 안중희는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고맙다고 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