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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콘텐츠 최고 책임자와 봉준호 감독이 ‘칸국제영화제’ 진출과 관련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테드 사란도스는 15일 오후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옥자’ 기자간담회에서 “넷플릭스 측은 현재 ‘옥자’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크다. 배급이나 태생과 무관하게 좋은 영화이기 때문에 ‘칸영화제’로부터 당당히 초대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앞서 다양한 장르의 좋은 작품들이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아 ‘칸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바 있는데 우리 작품 역시 그런 내적인 평가를 기준으로 선정된 것이기에 향후에도 그런 자부심을 바탕으로 꾸준히 좋은 작품을 만들 예정”이라며 했다.
그러면서 “‘칸영화제’를 비롯한 어떤 영화제의 전통적인 사고나 규칙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 새로운 물결을 맞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가 어떻게 배급되고 연출되고 보여지는가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게 가장 중요한 건 창작의 자유로움”이라며 “이 정도 자본과 규모, 자유가 보장되는 기회는 감독으로서는 기적과도 같은 기적이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꿈만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련의 논란들이 있긴 하지만 이런 장르의 영화의 역사가 짧고 아직은 새로운 분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난 일이라고 여긴다”면서 “향후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좋은 작품들이 잘 어울릴 수 있는 문화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다 좋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의 작은 소동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설국열차’(2013) 이후 봉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옥자’는 틸다 스윈튼·제이크 질렌할·릴리 콜린스·안서현·최우식 등 국내외 캐스팅, 인터넷 기반 콘텐츠 서비스 넷플릭스 제작, 그리고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공식 초청 등으로 일찌감치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올해 ‘제70회 칸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가운데 프랑스 극장 협회(FNCF)에서 ‘프랑스 극장’에서 상영하지 않는 ‘옥자’와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스’가 칸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위반이라는 성명을 내면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결국 칸국제영화제 측은 해당 주장을 일부 수용해 올해 ‘옥자’의 공식
한편,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안서현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6월 극장 개봉한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