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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달샘` 유세윤-유상무-장동민(왼쪽부터). 제공|코엔스타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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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 숙인 옹달샘은 이제 그만!` 장동민-유상무-유세윤(왼쪽부터). 사진|스타투데이DB |
개그맨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의 3인조 그룹 옹달샘이 장애인과 함께하는 시민 모임이 선정한 제18회 올해의 볼룬티어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옹달샘은 지난 2005년 사회봉사단체인 천사운동본부 홍보대사로 활동을 시작한 뒤 지난 10년 동안 장애인분야를 비롯한 우리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 재능기부 등 사회봉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옹달샘은 팟캐스트 방송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 방송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비롯한 각종 막말을 쏟아낸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특히 장동민은 이 방송에서의 발언이 문제가 돼 MBC ’무한도전-식스맨’에서도 하차했으며 삼풍 백화점 생존자로부터 피소를 당하기도 했다.
이들은 당시 수십 번의 사과를 언급했다. 기자회견을 열고 어두운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옹달샘은 90도로 허리를 숙였고,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거듭 용서를 구했다. 그러나 이미 사나워진 불길을 잠재우진 못했다. 되려 일각에서는 세 사람의 출연 방송 및 협찬사 정보까지 공유하며 불매운동을 진행했다.
이후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벌어진 한 부모 가정 폄하 논란, 유상무의 성폭행 피소 등 일련의 사건들로 그 동안 옹달샘은 수많은 논란에 시달리며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다.
말뿐인 사과와 지속되는 구설에 옹달샘에게 성난 대중은 옹달샘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이미 부정적 이미지로 물든 옹달샘이 불쾌함을 씻고 완전히 깨끗해지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랬던 옹달샘이 변했다. 대장암 수술 뒤 회복 중인 유상무가 대장암 판정을 받기 전부터 지난 2015년 국립암센터에 3천만 원을 기부한 것에 이어 지난 2016년 국립암센터 소아암 병동을 찾아 환아 6명에게 500만 원씩 전달하는 등 꾸준히 기부를 해왔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대중의 차가운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옹달샘이 10년 동안 사회봉사를 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옹달샘에게 차츰 마음을 열어주는 이들이 생겼다.
그러나 아직은 부족하다. 옹달샘은 여기서 끝내면 안된다. 과거 기자회견 당시 "앞으
'눌언민행(訥言敏行)'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말은 둔하게 하고 행동은 민첩해야 한다는 뜻이다. 수십 번 읊조린 사과의 말은 이제 그만하고, 진심어린 선행으로 성난 대중의 마음을 돌려야 할 때다. 옹달샘은 이제 시작이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