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강호동, 배우 김희선, 가수 정용화가 섬 마을 생활기에 도전한다. '삼시세끼'나 '효리네 민박'과 비슷한 콘셉트인 듯하지만 제작진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섬마을에서의 4박5일 사람들과 더부살이. 여유와 인정이 넘치는 섬마을 사람들과 방을 나눠쓰는 이들의 삶은 어땠을까.
박상혁 CP는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한 호텔에서 열린 올리브TV '섬총사' 제작진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너무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 말씀 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출연자들이 각각 마을의 다른 집에서 살면서 벌어지는, 마을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담았다. 노부부, 할머니 집 등 각각 마을 사람들과 융화되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주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4박5일 촬영했기에 훨씬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 '삼시세끼'와 섬에 가는 건 비슷할 텐데 우리는 세 분 다 요리를 전혀 못한다. 비슷할 수가 없다"며 "강호동씨가 '1박2일'이라는 여행 프로그램을 오래해서 걱정을 했는데 그러다 보니 다른 조합을 고민했다. 오랫동안 강호동씨와 기획을 했는데 '그 분이 지금 하고 싶은 게 뭘까?'를 고민했다. 여행을 가는데 그동안 그 분이 갔던 멤버와 다른 차별성을 찾다보니 여배우를 생각했다"고 김희선 섭외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용화씨는 처음에 똑똑한 동생으로 섭외했는데 와서 보니 아니었다. '제2의 이승기를 찾아보자'는 느낌으로 섭외했는데 이승기도 사실 허당이었던 것처럼 용화도 허당의 매력이 있다. '한끼줍쇼'에서 강호동 정용화 두 사람 케미가 좋았다. 강호동씨가 '멤버 찾았다. 정용화다'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섭외하게 됐다"고 웃었다.
'섬총사'는 섬으로 떠나 각자의 집에서 일주일 동안 생활하는 모습을 담는다. 강호동이 원했던 콘셉트와 꼭 맞아 떨어진다.
박 CP는 "강호동은 MC와 연출자라기보다 인생의 형 같은 분"이라며 "이 형이랑 프로그램을 해야겠다고 오래 준비했는데 '강심장' 이후에 좋은 기회가 없었다. 강호동씨를 생각하며 '천생연분', 요리 프로그램, 먹방은 어떨까를 고민하다가 섬에 가는 것 어떻냐는 얘기를 했다. 사실 처음에 강호동씨 반응은 '삼시세끼'도 있는데 괜찮냐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문제가 있었다"며 "그런데 다음날 전화가 왔다. 다른 이야기가 귀에 안 들어온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물론 박 CP는 "방송은 연기자를 위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를 위해서 만드는 것"이라며 "시청자가 과연 어떤 걸 원하고 있는가의 고민이 제일 먼저였다. 요즘은 한곳에 머물면서 그곳에 있는 사람과 라이프스타일 즐기는 방식이 트렌드"라고 짚었다.
박 CP는 또 "'효리네 민박'과도 콘셉트가 다르다. 같이 살게 되는 호스트 분의 삶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같이 생활 하다보면 그 속에서 새로운 그림 나오는 프로그램"이라며 "마치 '효리네 민박'의 손님이라고 할 수 있다. 분명히 다른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리나 PD는 "정용화, 김희선씨도 고기를 좋아하는데 특히 강호동씨가 고기를 좋아해서 마트와 정육점 찾았는데 이 마을은 작아서 아주 작은 슈퍼마켓밖에 없었다"며 "결핍에서 오는 재미가 있다. 세 분
SBS '강심장'을 연출했던 박상혁 PD가 CJ로 이적하고 처음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 말,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우이도에서 4박5일간 첫 촬영을 마쳤다. 22일 밤 9시30분 첫 방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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