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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복제인간’이다."
장르물 명가 OCN의 신작 드라마가 오늘(3일) 베일을 벗는다. OCN 새 오리지널 드라마 ’듀얼’이다.
’듀얼’은 두 복제인간 성준&성훈(양세종 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 장득천(정재영 분), 그리고 장득천을 이용해 출세에 대한 욕심을 채우는 욕망검사 최조혜(김정은 분)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다.
특히 두 복제인간 성준&성훈이 운명같은 대결은 펼친다는 내용이 눈길을 끈다.
’인간복제’라는 21세기에서 아직 일어날 수 없을 법한 일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으로 인해 시청자들은 ’공상과학 드라마’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듀얼’ 제작진은 이번 드라마가 현실에서도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일임을 강조했다. 드라마의 큰 줄기를 차지하고 있는 ’복제인간’ 소재는 지난 1990년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생명 복제 기술’에서 모티브를 얻어 현실감을 더했다. 여기에 ’복제인간’하면 ’연구소’를 떠올리던 단순한 포맷에서 벗어나 작품의 배경을 2017년으로 설정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우리 주변에도 복제인간이 존재할 수 있다’라는 잔잔한 긴장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국내 드라마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지만,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는 있다. 지난 2005년 상영된 영화 ’아일랜드’가 ’인간복제’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한국에서 인기를 얻은 것. 하지만 영화 ’아일랜드’가 복제인간을 소재로 인류의 위기를 논한 SF 작품이었다면 ’듀얼’은 비슷한 소재지만 ’우리 사회에 드러나지 않은 복제인간’의 존재를 가정해 다룬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과연 ’복제인간’이라는 생소한 소재가 시청자들에게 쉽게 다가올 수 있을까. 장르물 명가 OCN이 ’듀얼’을 자신있게 시청자들 앞에 내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종재 PD는 앞서 ’듀얼’ 제작발표회에서 "복제인간 소재를 처음 접하게 됐다. 막상 해보니 쉽지 않더라. 연기를 하는 양세종도 마찬가지고, 많은 제약이 있다. SF이지만 현실성 있는, 사실적인 면에 초점을 맞췄다. 사람들 사이의 감정에 집중해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PD는 "복제인간이라는 단어는 억양 자체가 사이버틱하다. 그러나 전 복제인간이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복제인간은 처한 상황이 다르고, 특별한 목적에 따라 태어난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듀얼’의 숨겨진 의미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 PD는 "드라마의 영어 제목이 Dual이 아닌 Duel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1971년 연출한 영화 ’대결(Duel)’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제목이다. 대학생 때부터 언젠가 작품을 만든다면 사용하고 싶은 이름이었다. 듀얼(Duel)이라는 작품명을 통해 ’똑같은 모습을 한 두 명의 대결’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아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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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인간’이라는 새로운 소재로 시청자들을 찾아온 ’듀얼’이 과연 전작 ’터널’이 기록한 OCN 오리지널 역대 최고 시청률인 평균 6.5%, 최고 7.1%의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듀얼’은 3일 토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