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금 성인드라마”…백미경 작가가 말하는 ‘품위있는 그녀’(종합)

↑ ‘품위있는 그녀’ 백미경 작가가 밝힌 ‘힘쎈여자 도봉순’과 다른 점

[MBN스타 김솔지 기자] 백미경 작가가 ‘힘쎈여자 도봉순’에 이어 ‘품위있는 그녀’로 안방극장에 또 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라운드 인터뷰에서 백미경 작가는 작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품위있는 그녀’는 이 시대 상류층의 민낯을 낱낱이 공개하며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선사할 휴먼 시크 코미디다.

백미경 작가는 “상류층의 이야기를 시니컬하게 까는 위험한 드라마를 쓰고싶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날 백미경 작가는 앞서 여주인공 투톱을 내세운 KBS2 ‘완벽한 아내’와의 비교되고 있는 점에 대해 “두 여배우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공통성이 있을 것 같아서 봤다. 우리 드라마하고는 완벽하게 다른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또한 백 작가는 “요즘 시청자들이 선악을 나눠서 드라마를 시청하더라. 하지만 나는 박복자(김선아 분)를 악역으로 두지 않았다. 박복자는 욕망을 통해 가지고 싶은걸 가지고 나서 자신의 것이 아닌 걸 알아챈다. 그 순간이 기존 드라마와 다른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백미경 작가는 앞서 인기리에 종영한 ‘힘쎈여자 도봉순’를 넘을 수 있냐는 질문에 “어느정도 부담이 있다. ‘힘쎈여자 도봉순’을 이겨야 할지 져야 할지 애매하다. 그래도 기록은 누군가 깨야 하니까 그게 제가 쓴 드라마였으면 좋겠다”며 “‘힘쎈여자 도봉순’은 로코를 기대했던 분들한테는 서사가 느리고, 스릴러를 기대했던 분들한테는 너무 헐렁했다. 쓸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치가 달라서 힘들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품위 있는 그녀’는 ‘힘쎈여자 도봉순’과 온도 차이가 있다. 훨씬 따라잡기 쉬울 것이다. 시청층 타깃이 명확하다. 23금 정도로 성인드라마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