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 속 장면이 궁금하다고요? ‘뮤비래’에서는 뮤직비디오 속 장면을 설명하거나 해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재밌는 뮤직비디오의 세계로 ‘뮤비래’가 안내하겠습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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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보람 ‘넌 왜?’ 뮤직비디오 화면 캡쳐 |
[MBN스타 신미래 기자] 가수 박보람이 '넌 왜?'를 통해 이별을 겪은 여성의 마음을 대변했다.
지난 13일 공개된 박보람의 두 번째 미니앨범 ‘오렌지 문(ORANGE MOON)’에는 타이틀곡 ‘넌 왜?’를 포함해 ‘MOONWALK’ ‘아이러니’ ‘상상데이트’ ‘알잖아’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넌 왜?’는 이별 후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 봤을 법한 헤어진 연인에 대한 생각을 담아낸 곡으로, 서사무엘이 피처링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 오렌지 빛으로 가득한 몽환적인 영상미
‘넌 왜?’ 뮤직비디오는 일상적인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러나 오렌지 톤의 색감이 더해지면서 감각적인 영상미가 탄생됐다. 오렌지를 연상케 하는 소품들이 영상 곳곳에 등장해 앨범인 ‘오렌지 문’을 나타냈다.
특히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이별로 인해 아픔을 겪는 박보람의 연기가 돋보이는 장면에서는 이와 같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스토리에 빠져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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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보람 ‘넌 왜?’ 뮤직비디오 화면 캡쳐 |
◇ 청각을 자극하는 섬세한 울림
뮤직비디오에서는 음원에서 들을 수 없는 소리로 가득하다. 커피에 각설탕을 떨어지는 소리, 커피를 휘젓는 소리, 풍선껌을 부는 소리, 물 따르는 소리, 오렌지 즙 짜는 소리 등을 강조했다.
해당 장면은 박보람은 초점 없는 눈빛으로 반지를 던진 어항을 바라보고, 가위로 꽃을 자르는 등 ‘이별통’을 앓는 여성의 모습을 암시하며, 이별 감성을 담은 타이틀곡의 감정선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근데 낮과 밤은 왜 기분이 달라 조금 더 섬세해지는 걸까” “가끔씩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면 괜히 스쳐 가는 너 때문에 울컥하지만 그때 좀 더 내게 잘했음 어땠을까 가만히 생각해봤어 그러고 보면 넌” 등 ‘넌 왜?’ 가사는 유독 밤에 더욱 생각나는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진다는 것을 표현했다.
이를 보아 뮤직비디오에서는 어두운 밤에 헤어진 연인 생각에 잠긴 박보람을 표현한 것이며, 청각이 예민해질 정도로 조용한 방 안에서 많은 생각을 떠올리는 그의 모습을 그려냈다. 즉, 일상생활에서도 이별한 남자를 잊지 못하고, 매일 떠올리고, 그리워하는 것을 소리를 이용해 감각적으로 그려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