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원 인터뷰 사진=킹콩by스타쉽 |
“애라로 제 스스로를 많이 발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사무실 분들과도 얘기했는데 행사를 좀 뛰어보자고 했다.(웃음) 적성을 찾은 것 같다. 애라가 행사에 올라가는 신을 준비할 때는 걱정을 많이 했었다. 나름대로 준비를 해갔는데 잘 마무리했다. 새로운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쌈, 마이웨이’는 세상이 보기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던 ‘마이웨이’를 가려는 꼴통판타스틱 포(4) 청춘들의 골 때리는 성장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현실적인 이야기로 공감과 웃음을 강조한 ‘쌈 마이웨이’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쌈과 로맨틱을 오가는 분위기로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제작진은 어떠한 거대한 꿈을 이루었을 때의 행복을 그리는 것보단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어떤 꿈과 사랑을 만들어가는 그 자체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에 집중했다.
특히 꼴통 판사스틱 포를 통해 그려진 이야기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이야기로 이루어졌고, 꿈과 사랑을 좇는데 있어서 한 번쯤을 겪을 법한 현실 속 민낯을 들춰내며 시청자와 자연스럽게 호흡했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연기자 김지원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도록 완성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번에는 조금 더 밝고 명랑한 캐릭터를 맡았었는데, 작품 선정에도 그게 기준이 됐던 것 같다. 시청자들처럼 저도 대본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 공감했다. 그동안 나도 여느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애라와 동만 등 청춘들의 이야기에 더욱 공감했다. 시청자분들이 ‘쌈 마이웨이’를 좋아해준 이유도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사진=킹콩by스타쉽 |
무엇보다 극의 공감 요소를 살려주고 시청자와의 소통을 이어준 역할은 ‘쌈 마이웨이’의 주역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송하윤 등이 낸 시너지였다. 배우들의 호흡은 극의 활력을 더하는데 일조했다. 김지원과 박서준은 진지와 코믹을 오가며 ‘남사친, 여사친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박서준과 초반에는 서먹서먹했지만 점점 갈수록 친해졌다. 중반부터는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 남일바에서 촬영할 때는 진짜 소주, 맥주를 들고 촬영하면서 NG도 많이 났다. 자연스럽게 친해진 것 같다. 박서준은 연기자로서 최고의 파트너, 감사한 파트너였다. 멋진 고동만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줬다. 촬영하면서 격투기라는 쉽지 않을 걸 해냈고, 빡빡한 촬영 속에서도 얼굴 한 번 찌푸리는 걸 본적이 없다. 현장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했다.”
김지원은 아직 최애라의 옷을 완전히 벗진 못한 상태였다. ‘쌈 마이웨이’로 큰 사랑을 받았고, 시청자들의 기대와 관심에 부응하고자 김지원도 열정과 애정을 작품에 쏟아 부었다. 그만큼 여운도 길었다.
“최애라라는 캐릭터에게 배운 게 있다면 다시 도전하고 꿋꿋하게 사는 마음을 배운 것 같다. 그 친구가 굉장히 많이 흔들리고 쓰러질 수 있는 상황 속에서 다시 일어나는 캐릭터였다. 그런 점을 많이 배웠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아무래도 연기적인 부분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한 가지를 꼽을 순 없지만 모니터하면서 ‘이렇게 했으면 더 재밌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부족한 부분을 발견할 때가 있었다.”
김지원은 꾸준히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습관을 버리지 않으려고 하고 있었다. 뭐든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유지하고 놓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연기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연말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에 욕심을 드러냈다. 김지원은 “아무래도 드라마에서 가장 살려야 하는 게 멜로가 아니었나 싶다. 애라와 동만이가 좋은 시너지를 냈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싶다”라며 웃었다.
↑ 사진=킹콩by스타쉽 |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