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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후의 명곡’에서 봉구가 민우혁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
12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한다’(이하 ‘불후의명곡’)는 작사가 정두수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첫 무대는 박기영이었다. 박기영은 문주란의 ‘공항의 이별’을 불렀다. ‘공항의 이별’은 광부와 간호사를 하기 위해 서독으로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작사한 곡이다. 박기영은 노래의 취지에 맞는 애절한 보이스로 애환을 전달했다. 모든 장르를 완벽하게 소화한 박기영을 본 판정단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김태원은 노래 감상 후 “보통 자신에게 노래를 맞추는데 (박기영)은 이 노래에 자신을 맞췄다. 쉽지 않은 거다”라며 극찬했다.
이어 천단비의 무대가 이어졌다. 12년 동안 코러스한 후 최근 Mnet ‘슈퍼스타K7’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그는 ‘불후의 명곡’ 무대에 선 것에 감격스러워 했다. 사실 그는 ‘슈퍼스타K7’ 출연 전까지 ‘불후의 명곡’ 코러스로 활동했었다.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를 선곡한 천단비는 애절하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무대를 꾸몄다. 이에 판정단들은 모두 숨죽이고 귀를 기울었다. 노래를 부르던 중 코를 훌쩍이는 모습을 보이던 그는 무대에서 내려와 눈물을 쏟아냈다.
천단비는 “오랫동안 지켜봐왔던 무대였다. 여기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럽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무대 선 소감을 밝혔다.
코러스 활동을 함께한 출연진 봉구는 “단비가 코러스 때는 절대 떨지 않는다. 근데 너무 많이 떠는 것을 보니까 저도 떨린다. 단비가 1승 했으면 좋겠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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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후의 명곡’에서 봉구가 민우혁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
천단비는 박기영을 꺾고 1승에 성공했다. 이어 부활의 ‘마음이 고와야지’ 무대가 펼쳐졌다. 남진이 부른 ‘마음이 고와야지’에 대해 부활은 “시대를 앞서 나간 것 같다. 서정적이고, 직설적이다. 가끔은 제 이야기 같다”라고 설명했다.
부활은 부드럽게 노래를 부른 원곡자 남진과 달리 천장을 뚫는 시원한 고음으로 무래를 장악했다. 그 기운에 따라 천단비를 꺾고 1승에 성공했으며, 연이어 들고양이들의 ‘마음 약해서’를 부른 남상일과의 대결에서도 승기를 잡았다.
연승의 부활에게 도전장을 내민 민우혁은 한 편의 뮤지컬같은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얀 국화가 놓인 벤치에 앉아 앨범을 살핀 그는 누군가를 회상하는 듯 그리워하는 얼굴로 노래를 시작했다. 이어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애절한 그리움을 표현해내 리스너들에게 울컥함을 안겼다.
민우혁의 진심 담긴 무대에 판정단들은 그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