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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미더머니6' 우원재.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 |
‘쇼미더머니6’ 우원재가 세미파이널에서 탈락한 원인 중 하나로 비지의 가사 실수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쇼미6'를 함께한 대부분 힙합 팬들은 비지의 실수를 얘기하기 보다는 현장투표 비중 조절이나, 두 번 경연 합산 등 파이널 평가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6’(이하 '쇼미6')는 넉살, 행주, 우원재가 최종 우승자를 가렸다. 세미파이널에서 우원재는 타이거JK의 ‘굿라이프’에 ‘무브’를 섞은 무대를 선보였으나 안타깝게 탈락했다. 이날 피처링에 나선 비지의 가사 실수가 우원재의 탈락에 한 원인이 됐다는 것이 우원재를 응원해온 팬들의 안타까운 지적이다. '쇼미6' 파이널에 오른 유일한 일반인 참가자 우원재는 비니로 대표되는 스타일에 우울한 기운을 내뿜으며 특유의 스웨그로 최종 3인까지 올랐다. 시적이고, 철학적인 가사에 울림이 있는 랩으로 내내 주목 받았다.
이날 결승은 세 사람의 공연 후 시청자들의 생방송 문자 투표와 관객의 현장 투표를 합산해 공연비를 산출하고 가장 많은 액수를 얻은 이가 우승하는 방식이었다. 공연은 1차와 2차, 두 번 진행됐다.
우원재는 1차 공연 결과 문자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현장 투표 합산 결과 탈락했고, 이로인해 랩 피처링에서 실수한 비지가 눈총을 받았다. 결과 발표 이후 비지 역시 미안한 마음에 “우원재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너무 미안하다. 관객분들에게도 죄송하다”며 눈물 어린 사과를 했다.
'쇼미6' 결선이 진행되기 까지 참가자들의 숱한 가사 실수가 나왔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결정적 순간에 실수한 비지의 마음이 어땠으랴.
비지의 가사 실수보다 이날 '쇼미6'가 끝난 뒤 더욱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생방송 문자투표와 현장투표의 비율이다. 우승자 행주의 '돌리고' 무대가 논란을 키웠다. 행주가 지코, 딘, DJ DOC와 함께한 2차 '돌리고' 무대에서 시청자들의 반응을 대변한 문자투표에 비해 현장투표 점수가 크게 높게 나오면서 평가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가 일고 있다. 최종 행주는 단 5만원의 차로 넉살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때문에 1차 경연에서 한 명을 탈락시킬게 아니라 1, 2차 경연 합산으로 평가하자는 일부 네티즌의 대안제시나 "현장 응원이 결과를 갈랐다"는 많은 네티즌들의 지적이 호응을 얻고 있다.
처음부터 우승후보로 거론된 넉살도, '쇼미6' 최고 무대로 꼽히는 '레드선'의 행주도, 홀연히 나타나 무서운 존재감을 알린 우
도와주려한 비지의 실수 탓에 우원재가 떨어졌다는 아쉬움 섞인 탓 보다는, '쇼미6' 결승에서 드러난 이런 저런 문제를 개선한 다음 번 '쇼미더머니' 시즌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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