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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따뜻한 시나리오였는데 많이 바뀌었다. 그래도 따뜻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
영화 '구세주: 리턴즈' 송창용 감독이 7일 오후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구세주: 리턴즈' 언론시사회에서 "과거 IMF 때 실제 겪었던 일을 시나리오에 썼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세주: 리턴즈'는 1997년 IMF, 꿈은 높지만 현실은 시궁창인 난장 인생들의 기막힌 채무 관계와 웃픈 인생사를 그린 정통 코미디다. 코미디만 있는 건 아니다. 가족 드라마 같은 분위기도 풍긴다.
'구세주' 1편에서 제작자로 나섰던 송 감독은 이번에는 연출자로 나섰다. 송 감독은 "사실 제목도 다르게 하려고 했다. 드라마 '응답하라'의 느낌으로 가려고 했다"며 "코미디 부분은 시나리오에는 없었다. 현장에서 거의 다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1, 2편에 이어 3편에도 출연한 최성국은 "기분이 묘하다"며 "흥행 여부는 차후의 문제다. '구세주'로 세 번째 시사회인데 인기는 없지만 너무 친했던 친구, 동창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기분"이라고 좋아했다.
그는 "이번에 사실 처음 받은 시나리오 이름은 '구세주'가 아니었다. 하지만 모여있던 사람들이 '구세주'를 같이 했던 분들이었다"며 "'색즉시공'은 탤런트 하던 최성국을 영화배우 이름을 쓰게 해준 영화고, '구세주'는 어렸을 때 꿈꾸던 로코 주인공을 만들어준 영화다. 꿈을 실현시켜준 분이었고, 꿈 만들게 해준 영화였다"고 의미를 공개했다.
이어 "'예산은 얼마 없지만 가볍게, 재미있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지 않을래?' 해서 하게 됐다"며 "이후 '구세주' 제목으로 하면 어떨까라는 얘기가 나왔다. 다시는 '구세주'라는 이름으로 인사드릴 일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할 수 있게 돼 반가웠다"고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내가 출연한 영화들이 처음에는 평가가 좋았던 적이 별로 없다. '최성국 감 떨어졌네'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이번에 어떤 이야기를 들을지 정말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준혁은 "찍을 때 했던 우려에 비해서는 괜찮게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중간에 '나갈까?' 하다가 '괜찮네'라는 생각이 들었고 끝까지 봤다. 따지고 보면 한도 끝도 없지만 내려놓고 보면 나름 재미있는 부분이 있더라"고 전했다.
처음 스크린에 도전한 김성경은 "다들 연기 내공이 상당한 분들인데 내가 영화를 망치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그래도 즐겁게 재미있게 찍었는데 결과물이 어떻게 평가를 받을지 정말 궁금하고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고 말했다. 화장기 하나 없이 민낯으로 열연한 김성경은 "사실 몸은 편했는데 모니터를 보니깐 '아무리 캐릭터도 좋지만 이건 심하지 않을까요? 이렇게 나가도 될까요?'라고 너무 걱정이 돼 상의를 했다"며 "감독님을 비롯해 다들 영화는 캐릭터로 보는 것이라고 했다. '영화에서 배우는 보이는 게 아니라 역할이 중요한 것'이라고 얘기를 하시더라. 또 내 기분을 풀려고 해주신 말이겠지만 '예쁘다, 마지막에 예쁜 모습도 찍어준다'고 해서 감독님에게 맡겼다"고 웃었다.
역시 첫 영화에 도전한 정이연은 "선배들은 재미있게 잘
최성국과 송창용 감독은 "사실 '구세주' 1편의 버짓은 '구세주' 3편을 5개 만들 수 있는 돈이었다"고 강조하며 "좋은 마음으로 모인 영화다. 1편에 평가가 좋지 않았는데 흥행했다. 애정을 갖고 바라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