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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최강 배달꾼' 가족을 떠난 어머니를 찾은 고경표가 채수빈에게 조금 더 마음을 열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최강 배달꾼'에서는 최강수(고경표 분)가 자신과 아버지를 버리고 떠난 어머니를 드디어 찾았다.
최강수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의식을 잃었다가 회복한 현수(윤정일) 집을 찾았다. 정가 그룹의 힘에 밀려 설렁탕집을 정리한 현수의 할머니를 설득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현수는 최강수와 처음 만나는 어머니를 소개했고, 그의 어머니는 최강수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성인이 된 후 서울로 올라와 그토록 찾았던 최강수의 어머니는 현수의 어머니이기도 했다.
최강수는 어머니와 둘만 남게 되자 "여기에 있었네요. 서울에 있을 줄 알았는데, 집 팔고, 배 팔아서 서울로 떠났다고 들었는데, 고작 이렇게 사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신 찾아서 서울을 다 뒤졌어요. 그날부터 아버지는 서울가는 길만 쳐다봤어요. 그러면서 점점 병들었어요. 그러면서 당신이라는 사람 원망하지 않았어요"라며 울분을 삼켰다.
최강수는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죽을 때까지 되새겨요"라며 "아버지는 당신 때문에 병들어 죽었어요. 암세포가 내장을 갉아먹는 동안에도 당신 그리워하다가 죽었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강 배달꾼' 첫 회 에필로그에서는 최강수가 서울 곳곳의 중국집에서 2달씩만 일하는 사연이 소개됐다. 자신과 아버지를 버리고 떠난 어머니를 찾기 위해서였다. 방송 중반에 이르러 최강수가 어머니와 마주하게 된 것이다.
어머니에게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쏘아붙였던 최강수는 방에서 홀로 눈물을 쏟았다. 이단아(채수빈)은 언제나 밝았던 최강수의 낯선 모습에 측은한 마음이 들었고, 한국을 떠나기 전까지 최강수를 열심히 사랑하기로 했다.
'최강 배달꾼'은 고단한 청춘의 삶을 재치있게 그리면서 최
베일에 싸였던 최강수 어머니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작품도 더 흥미로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경표 채수빈의 호흡도 무르익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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