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 낯익은 배우가 등장했다고요? 자꾸만 눈에 아른거린다고요? 앞으로 승승장구할, 놓칠 수 없는 신예를 만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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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희진 인터뷰 사진=MBN스타 김승진 기자 |
[MBN스타 신미래 기자] 안녕하세요! 최근 종영된 tvN 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에서 새디스트 고영민 역으로 인사드렸던 배우 김희진입니다. 광기어린 눈빛과 섬뜩한 웃음을 표현하기 위해 다른 영화들을 참고하면서 연구했습니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에서 북한군 장교 류장춘 역으로 출연했었죠. 신인상 두 개를 받은 만큼 앞으로도 실망시켜 드리지 않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두 번의 신인상 수상으로 증명된 연기력...제 37회 ‘황금촬영상’ 신인남우상, 제53회 ‘대종상영화제’ 뉴라이징상 남자부문 수상
“일단 부끄럽고요. 영화 ‘인천상륙작전’ 때에도 열심히 했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천상륙작전’ 개봉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저한테는 의미 있는 영화였고, 그 영화로 신인 남우상을 받게 돼 감사할 뿐이죠. 또 ‘황금촬영상’은 촬영 감독님이 주는 상인데 그 시선 안에 조금이나마 들어간 것에 감사하고, 뜻 깊은 일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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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희진과 그의 아버지 사진=MBN스타 김승진 기자, 김희진 |
◇ 아버지 뒤이어 배우를 꿈꾸는 아들 김희진
“데뷔는 2013년 드라마 ‘아이리스2’예요. 드라마에서 계속 단역으로 출연했었죠. 연기는 26살에 처음 시작했는데 저희 아버님이 정말 좋아하셨어요. 사실 아버님이 제 나이 때 MBC 공채 탤런트 시험을 봤다고 하더라고요. 어머님도 젊었을 때 연극동아리를 잠깐 하셨어요. 아버지는 공채 시험에서 3차까지 붙었는데 장남이기 때문에 꿈을 포기했어야 했어요. 그런 아쉬움 때문인지 아버지는 제 꿈을 더욱 응원해주세요. 제가 TV에 나왔을 때 수백 번 돌려보시더라고요. 부모님 휴대폰 배경화면은 대종상 때 찍은 제 사진이기도 해요. 친척들은 제가 백날 꾸며봤자 아버지 젊었을 때 못 따라간다고 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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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희진 인터뷰 사진=MBN스타 김승진 기자 |
◇ 마술사→연기자, 쉽지 않은 도전 BUT 포기할 수 없었던 꿈
“마술사를 오래 했기 때문에 연기자로 새롭게 도전하기 어려웠어요. 마술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해서 12년째 했어요. 마술 회사에도 속해 있었죠. 21살 때 재수해 학교에 들어갔는데 연극 연기하는 친구들 모습 보면서 흥미를 가지게 됐죠. 친구들의 연극을 보면서 혼자 대사를 읊조리는데 감정이입이 되면서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그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죠. 처음에는 남들 앞에서 감정을 드러내야하는 게 힘들었어요. 그런데 한 번 이 두렴을 뚫고 나니까 그때부터 힘든 게 아니었고, 부끄러운 것도 아니었죠. 오히려 후련하고, 스스로 멋지고 뿌듯함을 느꼈어요.”
“마술사의 길을 포기한 것에 대해 절대 후회하지 않아요. 마술로 인해 대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고, 연기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주는 첫 길이었죠. 지금까지에 오기까지 많은 도움을 줬어요.”
◇ 연기로 전향 후 슬럼프 그리고 새로운 기회
“학교 졸업하고 나서 답답할 때도 있었어요. 대학교 졸업 후 8개월을 아무것도 안했었어요. 오히려 학교에서는 연극도 올리고, 단편영화도 찍으며 바쁘게 지냈죠. 졸업한 후 어딘가에서 절 찾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아니었어요. 프로필 돌리는 것도 길어야 2주였죠. 계속 기다려야하는 입장이었던 거예요. 그때 아는 지인이 손 모델을 제안했어요. 손이 남들에 비해 쭉 뻗어있는 편인데 마술을 했기 때문에 더욱 돋보였죠. 지금도 계속 제의가 들어와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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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희진 인터뷰 사진=MBN스타 김승진 기자 |
◇ 김희진이 되고 싶은 배우란?
“오래 머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10년, 20년 뒤에는 ‘연기 잘하고, 아무런 사건 사고 없이 좋은 배우다’라는 평을 듣고 싶어요. 좋은 배우로 성장하는 과정에 급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회사도, 부모님도 저를 믿어주시기 때문에 조급하지 않은 것 같아요.”
◇ 올해 계획은?
“영화 ‘협상’에서 군인 역을 맡았어요. 오는 11월에 태국으로 로케 촬영에 들어간요. 관객들이 보기엔 눈에 띄지 않은 배역일 수 있지만 특공대는 강인한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