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린 객원기자]
추성훈이 부상을 입고도 씨름 경기에 출전해 승리했다.
30일 방송한 SBS 예능 ‘추블리네가 떴다’에서는 부상 입은 다리로 씨름 경기에 나서는 추성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대회 하루 전날 밤 추성훈은 가족들과 시합에 출전할 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추성훈은 추사랑에게 “내일 축제야 사랑아”라면서 씨름 경기가 있는 나담 축제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추사랑이 “진짜로 이겨야해”라고 하자 “아버지도 이기고 싶은데 다리가 아파. 근육 테이핑한 거 보이지?”라고 답했다.
추사랑은 그런 아빠를 걱정하며 “안 나가면 안되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야노 시호에게 “엄마 내일 축제에서 아빠가 이겨야 하잖아. 그런데 아픈 다리로 꼭 나가야 해?”라고 물었다. 야노 시호는 “안 나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결정은 아빠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사랑은 “사랑이는 안 돼. 다치면 힘들잖아”라고 했고, 야노 시호는 이에 “그럼 엄마도 안 돼”라고 거들었다. 그러나 추성훈은 “다치면 힘들긴 하지. 지금 아버지도 생각하고 있어. 내일 일어나서 다시 생각해보려고”라면서 고민했다.
추성훈은 인터뷰에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는 “솔직히 어떻게 경기를 운영할까 생각하면서 잤어요. 그래도 생각처럼 모이 움직여질까.... 시합 나가는 날 결정하겠습니다”라면서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대회가 있는 다음날 추성훈은 발이 부은 채 신발을 신는 것도 힘들어했다. 의사는 그런 추성훈에게 의약품을 구하긴 어렵고 지금 할 수 있는 건 근육테이핑 뿐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추성훈은 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심각하죠. 근육이 찢어졌으니까 당연히 아프고. 어쩔 수 없어요. 운동하게 되면 다칠 수 있으니까 다쳤으면 다친 대로 뭔가 해야 돼서”라면서 심각한 다리 상태를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씨름 경기 출전하실 거예요?”라고 묻는 제작진에게 “몸이랑 다르게 마음은 나가고 싶어요”라면서 출전 결정에 대해 밝혔다. 야노 시호는 “출전 여부는 남편이 결정하는 거였고 당일 아침에 오니 이미 얼굴에 스위치가 들어와 있었어요”라면서 남편의 뜻을 존중했다.
이렇게 추성훈과 가족들은 경기장으로 향했다. 1라운드에 가장 먼저 나선 선수는 강경호. 강경호는 몽골 선수와 치열하게 몸싸움을 벌이다 아쉽게 패배했다. 멤버들은 첫 경기부터 실패하자 유독 아쉬워했다. 강경호는 “종목이 다르지만 저희도 격투기에서는 실력 있는 사람들이고 여차 하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했었는데, 지니까 세상은 넓고 강자는 많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다른 선수들의 경기가 몇 차례 이어지고 얼마 후 배명호의 차례가 왔다. 상대는 지난해 나담 씨름대회에서 최종 우승한 몽골 선수였다. 김동현은 “안 다쳐야 될 텐데 걱정이다. 상대가 너무 쎄다”면서 배명호를 걱정했다. 이어 경기 도중에도 “몸무게 4배 차이 나는 것 같은데요”라면서 배명호에게 집중했다. 예상대로 배명호는 몇 분 지나지 않아 패배했다. 김경호는 “저런 사람이랑 하는 것도 영광인거죠”라면서 배명호를 격려했다. 동생들의 연이은 패배에 추성훈은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래도 우리 UFC 선순데, 한번이라도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동현의 차례가 왔다. 그는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했고, 이를 본 추성훈과 추사랑, 야노 시호는 기쁨의 소리를 질렀다. 김동현은 “너무 기뻤습니다. 기대도 안했는데 한번 이겨서 너무 기분 좋고, 이제는 더 힘든 더 큰 상대가 남겠구나. 당장 바로 다음 경기 걱정이 되더라고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를 끝내고 돌아온 김동현에게 동료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동현에 이어 맨 마지막으로 추성훈이 출전했다. 김동현만 승리를 거둔 상황에서 추성훈은 “혼자 남아서 긴장하네”라면서 불안해했다. 그러면서도 옷을 갖춰 입고 다리에는 붕대를 감은 채 출전했다. 김동현은 추성훈에게 “무리하지 말아요”라고 당부했다. 추성훈은 경기 전 “그동안 사랑이한테 UFC 경기 보여준 적 있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뭘 하는지는 알고 있지만 못 본다. 경기 참가하는 모습을 처음 보는 것”이라면서 딸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윽고 시작된 추성훈의 경기. 추성훈은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상대 선수를 넘어뜨렸고, 승리했다. 아빠의 승리를 눈앞에서 지켜본 추사랑은 기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