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도전+좌절+용기 담은 유쾌극→‘브라보’ 칠 수 있을까(종합)

↑ ‘브라보 마이 라이프’ 제작발표회 사진=SBS

[MBN스타 백융희 기자] 올 가을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데워줄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출격한다. 앞서 종영한 ‘언니는 살아있다’가 흥행에 성공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덕에 시청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SBS 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이하 ‘브라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박상민, 도지원, 연정훈, 정유미, 강지섭, 현우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시작 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극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상영했다. 주요 장면에는 숨겨진 아이가 있는 라라(도지원 분)를 버리고 새 여자를 찾아 나선 정영웅(박상민 분)과 일부 폭력적인 내용이 있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에 ‘막장’ 요소에 대한 논란이 생길 것을 대비해 배우들은 ‘막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도지원은 “그런 요소가 한두 가지가 있었지만 막장 드라마는 아니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라는 것을 전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요소가 있다. 저희 드라마는 인생을 배워가는, 힘든 것을 극복하고 용기를 줄 수 있는 드라마다. ‘브라보’같은 드라마가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상민 역시 “앞서 영상에는 자극적인 부분이 나왔지만, 내 아내를 버리는 것이 아닌 나의 삶을 찾아가기 위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브라보’는 열정 과다 드라마 조연출 하도나(정유미 분)와 여왕처럼 살다 밑바닥으로 떨어진 왕년의 여배우 라라, 두 모녀의 화해와 도전, 사랑을 통해 인생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드라마다. 앞서 배우 현우가 지상파 드라마에서 첫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이날 현우는 “부담이 정말 많이 된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리딩 준비도 많이 했다. 첫 촬영 전까지 떨리고 부담돼서 잠도 제대로 못 잤다. 그런데 촬영을 시작하고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추게 되면서 안심, 믿음이 생겼다”라면서 “정말 잘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브라보’ 제작잘표회 사진=SBS

이어 “드라마를 시작할 때 어떻게 될지 모르고 시작하지만, 지금 현재 촬영 스토리, 현장, 배우 분들이 모두 마음에 든다. 주말극에 딱 적당하다는 생각을 하고,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박상민 역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4년 만에 SBS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박상민은 “대본을 읽는 순간 나에게 적임자라는 생각을 해서 출연하게 됐다. 망설임 없이 선택을 하게 됐다. 너무 오래 쉬었지만, 지난 4년 동안 쉬고 싶은 마음이 있다. 오랜만에 시청률 사고 칠 각오로 임하고 있다”라고 출연 계기 및 소감을 전했다.

연정훈, 도지원, 정유미 등은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정지우 작가와 인연을 꼽으며 ‘새로운 캐릭터’를 언급했다. 연정훈은 이번 극에서 SBC 드라마 PD 신동우 역을 맡았다. 일 중독자로 키다리아저씨 같은 새로운 멜로 캐릭터를 완성할 예정이다.

연정훈은 “키다리아저씨 같은 사랑을 주기도 한다. 극이 전개되면서 어떻게 전개될지 나 또한 궁금하다”라면서 “표현을 하지 않는 인물이지만 뒤에서는 여러 사람을 애정하고 사랑하는 색다른 멜로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극에 출연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도지원은 과거 라라라는 예명으로 활약했던 배우 송미자 역을 맡았다. 25년간 JU그룹의 안주인으로 호화스러운 삶을 살아왔지만, 숨겨왔던 딸 도나의 존재를 남편에게 들키면서 모든 것을 잃고 단역부터 다시 시작하는 역을 맡았다.

정유미는 SBC 드라마국에서 무개념, 열정 과다 조연출로 소문난 하도나 역을 맡았다. 그는 연출 입봉을 위해 발연기 김범우(현우 분)을 진짜 배우로 탄생시킬 예정이다.

앞서 방송한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가 자체 최고 시청률인 24%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브마라’ 측 역시 부담감을 안고 있다.

홍창욱 기획은 “톤이 굉장히 밝은 드라마다. 배우들이 각자 잘 맞는 캐릭터를 입었다. ‘언니는 살아있다’에 이어서 강세를 보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브라보’에는 박선임, 전세현, 한은서, 지율 등 참신한 배우진과 김기리 같은 감초 배우까지 다양한 출연진이 함께 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정훈은 “이번 드라마에 많은 캐릭터가 출연한다. 캐릭터마다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통제하기가 힘들 정도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발연기하는 친구부터 오디션 장면이 나오는데 통제 하면서 웃음을 참기 힘들었는데 시청자 분들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브라보’가 제작발표회 바로 하루 뒤인 오는 21일 막을 올리는 가운데 과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