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최시원이 한일관 대표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아니, 오히려 후폭풍은 더 거세지고 있는 모양새다.
최시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가족을 잃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사과 글을 올렸다.
그는 “얼마 전 저희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과 관련된 상황을 전해 듣고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고인과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전한다”면서 “반려견을 키우는 가족의 한 사람으로 큰 책임감을 느낀다. 항상 철저한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부주의로 엄청난 일이 일어나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반려견은 한일관 대표 김모(53·여)씨에게 향했고 왼쪽 정강이를 물었고, 뒤이어 나타난 주인인듯한 여성은 개의 꼬리를 잡아 김 씨에게서 개를 떼어냈다. 문이 닫히고 김씨는 상처 부위를 만져본 본인의 집으로 향했고 이후 병원에 가 치료를 받았지만 엿새 뒤 숨졌다. 사망원인은 패혈증이었다.
앞서 최시원의 아버지가 “집 문이 열리자마자 개가 갑자기 나갔다”고 SNS에 올린 글과는 다른 상황인데다, 고인의 사망과 관련 “병원의 치료 과정에서 2차 감염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등의 발언을 한 것이 도마에 오르면서 진정성에 의혹을 샀다. 또한 최시원의 여동생이 운영하는 SNS에서 “사람들을 물기 때문에 주1회 1시간씩 교육을 받는다”는 글로 앞서 사람을 문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게재돼 최 씨 가족의 부주의를 지적하는 비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하려면 개에 물린 것이 사망 원인이라는 병원의 신고가 있어야 하지만 이미 유족들이 김씨의 장례까지 치른 데다 법적 대응을 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상황이라 수사할 근거가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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