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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 둘을 키우는데 영화 속과 비슷비슷한 것 같다. 나는 열심히 하는데 애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도 실제 친구 같은 아빠를 지향한다. 점수를 주자면 95점 이상은 되지 않을까."(배우 성지루)
"나도 영화 속과 현실이 거의 비슷한 것 같다. 실제 딸이 없는데 영화 속에 애교 많은 두 딸이 있어서 늦둥이도 생각해봤다."(배우 전미선)
배우 성지루와 전미선이 부부로 연기 호흡을 펼쳐 관객을 울릴 전망이다. 무뚝뚝하지만 그 누구보다 가족을 아끼는 대한민국 대표 가장과 그의 가족이 비로소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려나가는 가족 감동 드라마 영화 '내게 남은 사랑을'(11월2일 개봉 예정)을 통해서다.
성지루는 27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내게 남은 사랑을'(감독 진광교) 언론시사회에서 "시나리오만큼 표현 됐는지 내가 평가하진 못하겠지만 책에 표현된만큼 나오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오랜만에 읽으면서 혼자 꺼이꺼이 울어본 시나리오"라고 영화 '내게 남은 사랑을'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성지루는 회사 일에 치이고 술자리에 휘둘리는 한 집안의 가장 김봉용을 연기했다. 흔히 생각하는 평범한 우리네 가장의 현실과 암이라는 병마가 다가왔을 때의 모습을 현실감 넘치게 연기했다.
악착같이 살림하는 아내 화연을 연기한 전미선은 "옆에 사람이 힘이 없으면 당사자는 더 힘들어한다는 걸 알기에 힘들지만 다독여주는 정도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사실 우리 집도 영화랑 비슷한 상황이 있긴 있다. 누군가 떠나보내야 할 때의 입장이 된다면 '난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했다. 더 힘낼 수 있도록 밝은 모습으로 옆에서 지켜주고 웃으려는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룹 펜타곤의 양홍석이 아빠를 미워하는 맏아들 '김우주, 포미닛 출신 권소현이 가수의 꿈을 키우며 아빠와 갈등을 빚는 딸 김달님, 아역배우 이예원이 사랑스러운 막내딸 김별님을 연기했다.
권소현은 "시나리오를 읽고 가족 생각이 가장 먼저 나 부모님께 연락을 했다"며 "내가 과연 표현할 수 있을까 했는데 선배님들, 감독님 도움으로 촬영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양홍석도 "건물 무너지는 등의 영화를 좋아했는데 따뜻하고 마음 잔잔하게 하는 면이 있는
이예원은 "드라마에서는 내 얼굴이 작게 나왔는데 영화에서는 큰 스크린으로 내 얼굴을 보게 되니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좋아했다.
진광교 감독은 "심심할 수도 있겠지만 평범한 가족의 소소한 이야기, 또 그 가족 이면의 이야기를 쉽고 따듯하게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