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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아재박사들의 수다가 폭발했다.
27일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이하 ’알쓸신잡2’)’이 첫 방송됐다. ‘알쓸신잡2’는 가수 시즌1에 이어 유희열이 진행을 맡고, 작가 유시민을 필두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새롭게 합류한 건축가 유현준, 뇌과학자 장동선 등 각 분야 지식인들이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치는 ‘수다 여행’ 콘셉트의 예능이다.
안동으로 떠난 잡학박사들은 버스에 올랐다. 유희열은 “우리 프로그램 입단 테스트가 있다. 앉아서 10시간 이상 수다를 떨어본 적 있냐”고 물었고, 장동선은 “그렇다. 아내가 제발 그만하라고 할 때가 많다”고 고백하며 ‘알쓸신잡’ 최적화 인물임을 인증했다.
점심은 황교익이 추천한 안동의 헛제삿밥을 먹었다. 유시민은 “음식 제국주의에 반항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결국 황교익이 추천한 헛제삿밥을 함께 먹으며 즐거워했다. 또한 “여행을 가면 서울에서 먹을 수 없는 음식을 먹어라”라는 말을 받아적어 웃음을 자아냈다.
잡학박사들은 안동 하회마을의 북촌댁에 모여 이야기판을 벌였다. 이들은 ‘안동 소주’부터 서애 류성룡의 책 ‘징비록’까지 다양한 주제로 수다를 떨었다.
가장 먼저 ‘안동 소주’가 유명해진 이유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유현준은 “나라의 부는 술의 도수를 보고 파악할 수 있다. 증류 기술은 고도의 화학기술이기 때문이다”라며 중국의 고량주, 러시아의 보드카, 영국의 위스키를 예로 들었다.
황교익은 “조선시대에 가뭄이 오면 술을 만들지 못하게 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술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바로 제사다”라면서 “안동에는 종갓집이 많기 때문에 1년에 수십번 제사를 드려야 한다. 술을 많이 만들었어야 했다. 안동 소주가 유명해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안동 하회마을에는 서애 류성룡의 생가 충효당이 있다. 이들은 류성룡이 임진왜란에 대한 이야기를 적은 징비록, 류성룡과 이순신의 관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유시민은 유희열에게 “징비록 읽어봤냐”고 물었고 유시민은 버럭하며 “왜 그런 걸 묻냐”고 말했다. 이에 유시민은 유희열에게 ‘어린이 징비록’을 추천해 웃음을 자아냈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