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웨딩마치를 울린 배우 송혜교와 송중기.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중기도 울고 혜교도 울었다.
‘세기의 커플’ 송혜교와 송중기가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31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들은 2015년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인연을 맺은 뒤 연인으로 발전, 결혼에 골인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예식은 250여 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평범하면서도 경건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동시에 입장, 하객들의 열띤 환호를 받았다. 예식은 주례 없는 결혼식으로 진행돼 송중기의 친한 친구가 사회를 맡았으며 유아인, 이광수가 차례로 편지를 낭독하며 축하를 전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송중기는 혼인서약을 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보였고, 송혜교는 신부 어머니에 인사를 할 때 눈물을 보였다.
축가는 송혜교와 절친한 가수 옥주현이 애니메이션 ‘알라딘’ OST ‘A Whole New World’를 선곡해 불렀다. 2부 피로연에서는 송중기가 아끼는 후배 박보검이 피아노 연주를 한다.
톱스타 커플의 결혼인 만큼 하객 명단도 화려했다. 중국 톱스타 장쯔이를 비롯해 김희선, 최지우, 소지섭, 차태현, 이정재, 이경영, 황정민, 박보검, 박보영, 유아인, 임주환, 이광수, 이미연, 박형식, 조성하, 고창석, 홍경민, 유연석, 최민호, 이정현, 손현주, 문소리-장준환 감독 부부, 전인화-유동근 부부, 김제동 등 연예계 스타 다수가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하했다.
과거 송중기와 ‘런닝맨’에서 함께 한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도 참석했으며 두 사람의 오작교 역할을 한 ‘태양의 후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지원, 김민석, 조재윤, 류승수도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김은숙, 김원석 작가와 이응복 PD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생 최고의 날을 축복하듯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진행된 결혼식이었지만 전날 연예계에 날아든 배우 김주혁 사망 비보의 여파도 없지 않았다. 이날 김지원, 박솔미, 김희선, 최지우 등 다수 여배우들이 올블랙 하객 패션을 선보였다. 어두운 톤 정장으로 식장에 모습을 드러낸 다수 남배우들도
한편 이날 결혼식은 중국 연예 매체들이 원거리 동영상 촬영을 해 생중계하는 등 두 사람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 후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송중기의 이태원 자택에 신혼살림을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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