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핫이슈 속 유시민 `국정원 댓글부대` 관련 발언 재조명 "MB, 걸릴 분 아니야"

↑ 이명박=JTBC "썰전"방송화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를 비롯한 여권의 적폐청산과 관련한 견해를 밝힌 가운데 '썰전'서 유시민이 이 전 대통령을 언급한 내용이 회자되고 있다.

과거 방송된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 박형준 교수가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 이야기 했다.

당시 두 사람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선거법, 국정원법 위반으로 징역 4년을 선거 받아 법정 구속된 이야기를 언급했다.
박형준 교수는 "쟁점을 보면 공직선거법 위반과 국정원법 위반이 다 인정됐다. 국정원이 원래 주어진 업무 범위를 넘어서 불법적인 일을 한게 인정된거다. 1심에서는 선거 개입만 인정이 안됐는데 원세훈 전 원장이 낸 녹취록을 보면 선거에 개입하지 말라는 지시를 했다는거다. 그래서 선거에는 개입을 안 했을거라는 추정이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녹취록이 대거 나오며 정당성이 약화됐다. 선거법위반이 나온건 부끄럽고 잘못된 일이다. 원세훈 원장 녹취록을 보면 나부터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원세훈 전 원장은 원래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았다. 항소심에서 법정구속됐다. 대법원 가수 다퉈서도 일부 무죄로 파기항소심 온거다. 보석으로 풀어주기도 했다. 그 사이 정권이 바뀌고 국정원 적폐청산 TF에서 자료를 다 제출하면서 징역 형량이 증가됐다. 재상고를 가긴 갔는데 되게 운이 없네"라고 말했다.

박형준 교수는 "이런 말씀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는데 국정원장으로서 전문성과 소양 면에서는 당시 여권 내에서도 말이 많았던 인사다. 행정자치부 장관은 본인 영역이었지만 국정원은 전혀 다른 분야였다. 미스 매칭 된 인사라는건 부인 못한다"고 밝혔다.

유시민 작가는 "매칭 인사였다. 이거 하라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낸거 아니었겠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몰랐다면 '몰랐지만 내 불찰이다'는 이야기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형준 교수가 "검찰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대통령도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니 드러날 것"이라고 말하자 유시민 작가는 "이명박 각하가 걸릴 분이 아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