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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새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기자간담회 신원호 PD 사진=CJ E&M |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희도 전경련회간 컨퍼런스센터 에메랄드 회의장에서는 tvN 새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기자간담회가 개최된 가운데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가 참석했다.
오는 22일 첫 방송되는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 분)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드어간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신원호 PD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출연 배우 없이 홀로 참석했다. 이는 배우들을 위한 연출자로서의 깊은 배려였다. 현장에서는 인지도 높은 배우들의 위주로 질문이 가는데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주연은 다소 인지도가 낮은 박해수가 맡았다. 이에 신원호 PD는 주연배우의 자신감 하락으로 연기에 악 영향을 미칠 것을 염려해 혼자 참석한 것이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연출을 맡았던 신원호 PD는 신작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대해 온 힘을 쏟아냈다고 자부했다. 주조연 캐스팅부터 소재에 대한 서치, 연출 등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신원호 PD는 “작품 속 질문을 던지는 것은 시청률을 끌게 하는 포인트다. 남편 찾기도 그런 것에 일환이다. 극 전개에 화술, 화법의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남편 찾기 구조는 들어오지 않는다. 암울할 정도로 남자밖에 안 나온다. 멜로의 출입구는 들어오기 어려운 구조다. 멜로로서 작업이 아닌 쉼 없이 질문을 던져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원호 PD는 “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새겨놓지 않으면 작가, PD 각자 달라진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블랙코미디다. 우울하고, 기분 좋지 않게 느낄 수 있으나 유머러스함이 더해졌다. 유머러스함이 없다면 갑갑함을 느낄 수밖에 없을 거다. 웃기는 부분에서 나오는 코미디가 아니라 아이러니, 페이소스에서 나오는 드라마다. 곳곳에 유머러스함을 넣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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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새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기자간담회 신원호 PD 사진=CJ E&M |
신원호 PD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시리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시청자들이 반응을 보여주셔야 그 다음을 보여줄 수 있다. ‘응답’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해야할 것 같다. ‘슬기로운 감빵생활’도 마찬가지로 시리즈로 가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응답하라 1988’ 세트도 큰 규모였는데 그것보다 큰 규모로 지었다. ‘응답’ 세트를 부시면서 우시는 분들도 있었느데 더 힘들게 지어진거라 부실 생각을 하면 아깝다. 그것조차 반응이 있고, 호응이 있어야 이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극중 여배우 정수정, 임화영이 출연하지만 남배우 위주로 스토리가 이어진다. 이에 신 PD는 “영화 수위의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여건이 되지 않아 방송 수위에 맞췄지만 리얼리티를 하다 보니 거친 부분이 남아있긴 하다. 기존 드라마보다 거칠고, 다른 코드들이 있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키포인트로 감옥을 억죄는 공간이 아닌 삶의 일부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활을 디테일하게 다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PD는 “취재하고, 작가 연출진들의 경험에서 나오는 실화의 힘이 크다. 가공한 이야기들도있지만 대체로 실화에서 나온다. 그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실화들이 촘촘히 배치가 되어 있는데 가장 큰 무기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응답’ 시리즈는 악역 없이 착한 인물들로 이뤄졌는데 따뜻한 쪽으로 흘러가는 반전일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 경우 그 반대의 경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좋은 사람인데 나쁜 사람이었다는 또 다른 방향성을 줄 수 있었다. 불편보다는 확장된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신원호 PD의 신작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