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 수상소감, 청룡영화제 역대급 소감으로 떠오른 이유

↑ 나문희 수상소감 사진=청룡영화제

청룡영화제 나문희 수상소감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나문희는 2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미씽’ 공효진, ‘악녀’ 김옥빈,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 ‘여배우는 오늘도’ 문소리, ‘장산범’ 염정아가 올라 경합을 펼쳤다.

트로피의 주인공으로 호명된 나문희는 “‘아이 캔 스피크’를 사랑해주신 관객 여러분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마음을 비우고 와야지 생각을 했는데 또 이렇게 되니까 욕심이 많이 생겼다. 동료들도 많이 가고 저는 남아서 이렇게 좋은 상을 받는데, 이렇게 늙은 나문희에게 큰 상을 주신 청룡영화상 주최 측에 너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남아서 열심히 하겠다. 후배들 보면 너무 연기를 잘해서 자랑스럽고 한국 영화배우들이 전세계 배우들 중에서 제일 연기를 잘하는 것 같다. 김현석 감독님, 이제훈 배우, 모든 스태프분들과 제작사, 연기자들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나문희는 “나의 친구 할머니들, 제가 이렇게 상을 받았다.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 상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도 전하며 의미 있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데뷔 56년 만에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나문희는 여느 누구보다 겸손한 자세로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