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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도 사랑해’ 표예진과 이성열이 가족문제로 갈등을 예고했다.
27일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미워도 사랑해’에서 길은조(표예진 분)와 홍석표(이성열 분)가 가까워진 듯했지만 서로의 어머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길은조는 변부식과 함께 길명조(고병완 분)가 병원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고 폭풍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는 “고맙지만 이건 반칙이다. 내 감정 이용하지 말라”고 변부식에게 선을 긋고 자리를 떴다. 변부식은 “고마우면 되지 뭐가 복잡하냐”며 서운함을 표했다. 이후 변부식은 카드값이 나간 빈 통장을 확인하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때마침 변부식은 낯선 남자에게 추행을 당하고 있는 정인우(한혜린 분)를 구해내고 함께 두더지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그는 자신의 전 재산으로 게임을 하고 카드로 캔맥주를 사서 마시며 자조했다. 변부식이 자신을 밀어내는 길은조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하자, 정인우는 “감정낭비, 시간낭비하면서 왜 그런 여자를 만나느냐”고 타박했다.
변부식은 “자존심보다 지금 잘 사는 게 중요하다. 길이 보이는데 왜 고생길로 가느냐”며 길은조에 대한 집착을 예고했다. 변부식은 앞서 김행자(송옥숙 분)가 억대 자산가란 사실을 알고 그의 의붓딸인 길은조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그는 무엇보다 엄마 동미애(이아현 분)가 숨겨놓은 자동차 계약서를 발견하고 분통을 터트렸다. 반면 동미애는 '지니어스 뷰티메이크업쇼'의 모델로 뽑혀 화장품을 팔아서 돈을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김칫국을 마셨다.
한편 홍석표가 길은조와 카페 공감에서 만났다. 박보금(윤사봉 분)이 길은조에게 가게를 맡기고 목욕탕으로 달아났다. 홍석표는 카페에 놓여 있는 전자 피아노를 연주하며 과거 어머니에게 꾸지람을 받던 기억을 떠올렸다. 마침 길은조는 그런 홍석표의 피아노 연주를 듣고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홍석표는 길은조에게 김행자가 오디션에 참가한 사실을 알렸고,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가족사를 언급하다가 설전을 벌였다. 급기야 길은조가 “정작 엄마랑 풀어야 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홍석씨 아니냐”고 직격탄을 날리자 홍석표가 화를 내며 자리를 떴다. 길은조는 ‘나보다 더 심각하게 엄마랑 문제 있구나’라며 홍석표에 대한 연민을 드러냈다.
구충서(김법래 분)는 자신의 취미인 캬바레 활동을 구종희(송유현 분)가 몰래 정리했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꼈다. 구충서는 "정말 이럴 거냐. 내가 분명히 경고했지"라며 사직서를 제출하려 했다. 하지만 구종희는 오직 홍석표 문제에만 노심초사하며 "난 널 내버려 둘 수 없다"고 간섭을 시작했다. 이에 홍석표가 "다음 달 부산센터 오픈하는 거 아느냐"며 으름장을 놨다. 이에 구종희는 "설마 날 발령 내겠다는 거냐"고 흥분했다가 이어 “대표님”이라고 꼬리를 내렸다.
그런가 하면 길은조는 홍석표가 놓고 간 휴대폰을 받고 난감해졌다. 특히 구충서(김법래 분)가 다짜고짜 “나 잘라라, 사직서 낼 거다”라는 말을 듣고 자신이 혹시 일에 엮이게 될까봐 전전긍긍했다. 이후 길은조는 동생 길명조에게 휴대전화 전달 임무를 맡겼다. 길명조가 휴대폰 주인인 홍석표에 대해 묻자 길은조는 그를 ‘까칠하고 도도하고 재수없고 제 멋대로인 남자’라고 말했다. 길명조는 “어, 그거 누난데”라
이날 김행자는 길은조와 가계부 검사로 옥신각신 실랑이를 벌였다. 길은조의 씀씀이를 확인한 김행자가 다시 "카드 정지 한 달 연장"을 선언하면서 또다시 모녀의 전쟁을 예고했다.
방송 말미, 지니어스 본사를 찾은 정인우가 말단직원인 홍석표와 조우하고 서로 놀라는 모습이 그려져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