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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더 파이널’ 기자간담회 방시혁 대표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더 파이널’ 기자간담회가 개최된 가운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와 방탄소년단이 참석했다.
방시혁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지난 2017년은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역동적 서사였다. 미국 일본 칠레, 한국 등 총 40회 ‘윙스 투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9월부터 사랑 테마의 시작을 알리며 깊고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게 됐다”며 “빌보드 수상이 인기를 증명했다면 빌보드는 팝의 본고장에서도 소통이 된다는 더 큰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며 방탄소년단의 2017년 성과를 언급했다.
올해 방탄소년단의 해외 시장 파급력은 다른 때보다 더욱 강력했다. 이에 대해 방시혁 대표느는 “해외 시장을 의도적으로 공략한 바는 전혀 없다. 여러 가지 점들이 방탄소년단을 이끌었다. 방탄소년단이 만들어졌을 당시 케이팝 고유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케이팝 불리는 음악이 90년대 중반이다. 케이팝이라고 부른 음악은 비주얼으로 아름담고, 음악의 총체적인 패키지, 무대 위 퍼포먼스가 멋있는 것이다. 이것은 꼭 지키겠다고 생각했다”며 신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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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더 파이널’ 기자간담회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방탄소년단이 서구 음악 시장에도 강한 영향력을 펼치면서, 한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노래가 만들어질지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됐다. 이에 방 대표는 “한국말로 노래하는 게 어떤 성과를 낼지 예단할 수 없다. 제가 잘하고,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아미에게는 (노래 안에 담긴) 의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당분간 본인들(방탄소년단)이 표현하기 편안하고, 좋은 언어로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앞으로 앨범 콘서트에 대해서는 “우선 서사의 중심은 방탄소년단의 멤버다. 콘셉트를 먼저 기획하고, 멤버들이 참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투어를 돌 때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멤버들의 성장, 고민, 행복 등을 유의해서 듣고,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결과물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눈다”고 덧붙였다.
올해 방탄소년단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높은 성과로 주목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9월 발매한 앨범 LOVE YOURSELF 承 ‘Her’으로 미국 빌보드 ‘빌보드 200’ ‘빌보드 Hot 100’ ‘디지털 송 세일즈’ ‘월드앨범’ 차트에 진입하며,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이어 미국 3대 토크쇼 ‘제임스 코든쇼’ ‘지미 키멜 라이브쇼’ ‘엘렌쇼’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일본에서 여덟 번째 싱글 ‘MIC Drop/DNA/Crystal Snow’을 발매해, 오리콘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우선 미국 3대 토크쇼에 출연한 것에 대해 RM은 “슈가 형이 긴장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긴장하는 슈가 형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긴장 많이 하면서 재밌고, 무사하게 끝냈다. 한국말로 무대를 하니까 한국말로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았다. 엘렌은 제가 좋아하는 시트콤 ‘프렌즈’ 굿즈를 선물해주셨다. 즐거웠던 미국의 열흘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제이홉은 “(미국에서) 리믹스 방송 최초로 선보였는데 첫 공개다 보니까 긴장을 많이 했다. 더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박수를 쳐주셔서 감동을 받고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슈가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팬들을 뵙게 돼 즐거웠다. 오히려 저희가 에너지를 받게 된 투어였다. 일본 돔에서 처음 공연했다. 꿈이 현실이 되어 너무 즐겁다. 매 순간 너무 즐겁고 팬들이 환호로 반겨줘 감사했다. 공연들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제 머리에 기억을 하고 있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이크 드롭 리믹스’ 열풍에 대해서는 “방시혁 피디님이 데뷔 후 겪은 저희들의 서러움과 화를 푼 곡을 만들자고 했다. 상징성 있는 퍼포먼스를 갖고 가자고 했다. 초반에는 굉장히 파워풀하고 노래를 써서 갔다. 그런데 방향성을 못 잡고 있었다. 이제는 저희에게 화가 남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힘을 빼고 즐겁고, 행복하고 좋은 느낌에 대해 가볍게 썼는데 진정성이 맞아 떨어졌다. 오히려 돌이켜 보면 힘을 빼고 저희만의 스웩으로 만든 게 잘 맞는 방향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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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더 파이널’ 기자간담회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슈가는 케이팝 중심에 서 있는 것에 대해 “저는 사람의 관점마다 다르지만 저희가 느끼기엔 노력한 만큼의 날이 온 것 같다. 어떤 분들은 데뷔한지 1, 2년 밖에 안 된 줄 알더라. 어떤 분들은 데뷔한지 오래된다고 생각한 분들도 있더라. 노력한 만큼 사랑해주시고, 무대로 보답했다. 급하지도,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날이다”라고 진중한 대답을 했다.
또한 미국 음악 시장 친출에 대해서 슈가는 “시상식, 쇼에 초대를 받아서 간 것이지 진출했다고 말하기에는 조심스럽다. 미국에서 초대받아 쇼, 시상식을 진행했을 때 아미한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었다”며 각별한 팬 사랑을 선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상승되고 있는 가운데 높은 인기만큼 마음가짐에 변화가 있을 거라는 일각의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RM은 “전략적으로 하려고 하지 않으려 한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있다. 들뜨지 않고 앨범 만들던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