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준케이는 솔로 앨범 `나의 20대`를 자작곡으로 채웠다. 제공| JYP엔터테인먼트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준케이(본명 김민준·29)는 그룹 2PM 메인 보컬로 활약하고 있다. 2PM 멤버들이 다른 분야에 도전할 때도 준케이는 자작곡을 만들면서 음악으로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데뷔 초 박효신이 부른 '눈의 꽃'을 노래했다가 악플(악성 reply·악성 댓글)에 시달리기도 했다.
"저에게 '염소 꽃'이라는 악플이 항상 있죠(웃음). 노래를 못 부른 걸 변명하긴 싫었어요. 몸이 좋지 않았지만, 데뷔 초라 무대를 뺄 수 없었거든요. 아무렇지 않은 척 노래한 게 더 웃겨 보이더라고요. 라이브를 열심히 잘하면 사람들의 생각이 바뀔 줄 알았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준케이가 데뷔 초 일본 쇼케이스에서 부른 '눈의 꽃' 영상은 지금도 단지 웃긴 영상으로 회자되고 있다. 당시 상황은 전달되지 못한 채 희화된 것이다. 준케이는 "친구들이 '눈의 꽃'은 '눈의 꽃'으로 받아쳐야 한다더라. 노래방에서 '눈의 꽃'을 부르고 SNS에 영상을 올렸다"고 말했다.
'왜'는 준케이가 20대를 되돌아보는 미니앨범 '나의 20대' 네 번째 트랙이다. 한 방향으로만 의견이 치우치는 사회적인 현상에 대한 단상이다. "사람들이 인터넷 기사를 볼 때 제목과 공감이 가장 많은 댓글만 보더라고요. 사실이 아니더라도 한쪽만 욕을 먹는 경우가 있잖아요." 준케이는 현실을 꼬집으면서도 자신 또한 여론에 휩쓸린다는 것을 '왜'에 담았다.
데뷔 때부터 동고동락한 2PM은 준케이와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다. 4년 동안 연습생으로 땀 흘린 끝에 2PM으로 데뷔했고, 멤버 변화의 부침을 겪으면서 준케이와 동료들은 마음을 나누는 가족이 됐다.
"2PM 멤버들을 만난 건 20대에 가장 고마운 경험이에요. 감사하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 사람과 부딪히고,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경우도 많잖아요. 2PM 멤버들은 완전히 가족이죠. 저는 그렇게 착한 사람이 아닌데, 멤버들 덕분에 착해지는 것 같아요(웃음)."
준케이는 최근 군 복무 중인 옥택연의 면회를 다녀왔다. 차가 막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30분밖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스티커 사진도 찍는 등 우애를 다졌다. 잠시 떨어져 있는 동안에도 2PM 멤버들은 언제나 같이 앞날을 그리고 있었다.
"모두 군대를 갔다 온 후 콘서트를 하자고 약속했죠. 제가 비록 맏형이지만, 멤버들이 모두 책임감과 열정이 있어요. 방향만 잘 잡아서 간다면 오래오래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의 20대'로 20대 인생을 마무리한 준케이는 다가오는 30대의 삶을 준비하고 있었다. 누구도 비껴갈 수
"20대 때는 정신 없이 달려왔죠. 30대에도 음악을 계속하면서 무대에 오래 서고 싶어요. 팬들이 2PM 완전체를 보고 싶으실 텐데…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돌아올 2PM을 조금만 기다려주셨으면 합니다. 언제나 감사해요."
in999@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