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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만이 내 세상’ 이병헌 박정민 사진=MK스포츠 제공 |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과 최성현 감독이 참석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 분)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박정민 분), 살아온 곳도,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가 난생처음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히말라야’ ‘공조’까지 흥행 연타석을 이어가고 있는 JK필름의 2018년 첫 작품이자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마스터’ ‘내부자들’ 등 강렬한 캐릭터를 만나 인상 깊은 연기를 보였던 이병헌은 “무거운 주제를 가진 영화나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 경우, 재미와 동시에 어려움이 따른다. 어려움은 극단적인 상황과 감정을 표현할 때 더 많은 상상을 해야 하고, 상상에만 의존해야할 때가 있는데, 자존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반면 이번 영화처럼 현실감 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웬만한 감정들은 대부분 겪었던, 간접 경험했던 부분이라 훨씬 더 자신감 있게 연기했다. 많이 편한 부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영화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웃음과 감동을 준다는 뻔한 공식들은 영화가 생긴 역사부터 시작된 것 같다. 우리 영화도 그런 뻔한 공식을 따르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그런 영화를 찾고 사랑하는 것은 그 감동의 색깔과 깊이, 여러 가지 디테일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저도 생각해봤지만, 점점 개인주의화 돼가고, 대화도 줄어드는 사람들에게 작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에는 큰 깨달음을 주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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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만이 내 세상’ 이병헌 박정민 사진=MK스포츠 제공 |
이병헌은 형제로 호흡을 맞춘 박정민에 대해 “지난해에 제가 간 영화제에서 대부분 신인상은 박정민이 수상했다. 거의 영화 한편 찍은 것처럼 자주 봤었다. 그때까지 박정민의 작품을 못봤었는데, 도대체 연기를 어떻게 했길래 상을 휩쓸었을까 궁금했다. 그래서 박정민이 출연한 ‘동주’나 ‘파수꾼’을 찾아봤다”면서 “영화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신인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노련한 연기를 하더라. 함께 연기할 때도 어떻게 치고 나가든, 순발력 있게 대처하면서 자기 것을 보여주는 모습을 보고 정신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서번트증후군 진태 역의 박정민은 “각자 다르겠지만 오늘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은 이 영화에 내용을 알고, 제가 연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따 엄마한테 전화한통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박정민은 극중 출중한 피아노 실력을 선보인 점에 대해 “영화를 만나기 전까진 피아노를 만저 본 적이 없었다. 의욕하나만 가지고 감독님과 첫 미팅을 할 때, 제가 다 해보겠습니다 라고 실언을 하는 바람에 첫 미팅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피아노 학원을 등록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리고 어떻게든 해내야 된다는 생각에 하루에 꽤 많은 시간을 피아노에 투자했다. 어느 순간 감독님이 피아노를 한 대 사주셨다. 집에서도 치라고. 사실 힘들었다. 영화에 나온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부분을 연습했어야 했다. 그래서 부단히 노력했는데, 잘 보셨는지 모르겠다. 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최성현 감독은 서번트증후군이라는 장애를 다룬 점에 대해 “작품을 쓰게 된 계기는 각자 결핍이 있지만, 하나의 가족으로 완성되는 개인별의 캐릭터가 극대화 됐으면 좋겠다는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 진태 같은 경우에 서번트증후군을 준비하고 캐릭터로 녹여내고 만들고 하면서 든 생각은 공부하면 할
‘그것만이 내 세상’은 오는 17일 개봉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