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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캐릭터의 향연이다. 드라마 ‘연남동 539’가 성별 나이 직업까지 모두 다르지만, 자신만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범인들을 캐릭터로 그려내며 포문을 열었다.
지난 10일 오후 첫 방송된 MBN 시추에이션 드라마 ‘연남동 539’(연출 강훈 한율, 극본 김진경 이지현)에서는 연남동 셰어하우스에 입주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셰어하우스의 집주인 조단(이문식)은 졸혼의 아픔을 겪었다. 결혼기념 파티인줄로 알고 있던 행사에서 갑작스럽게 졸혼을 통보받은 것. 그는 “혼자가 되어보니까, 자의든 타의든 혼자 잘 살아보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도와주고 싶다”면서 반값 월세로 셰어하우스를 열었다.
첫 번째 세입자는 상봉태(이종혁). 조단이 운영하는 셰어하우스에 비혼 주의자만 입주 가능하다는 조항이 있다는 것을 알고 주저 없이 입주를 결정했다. 스스로를 ‘비혼 주의자’라고 밝힌 그는, 비혼 주의자가 된 비밀스러운 이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좋아하는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입주를 결심한 남자도 있다. 피트니스센터에서 퍼스널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구태영(최우혁)은 직장 동료인 양수리(양정원)에게 구애 중이다. 셰어하우스의 비혼 주의 조항에 “완전 파라다이스잖아”라며 계약서에 사인을 한 양수리. 그녀를 따라 연남동 멤버가 된 구태영은 사랑에 모든 것을 거는 이 시대의 청춘을 대표한다.
‘연남동 593’의 매력은 평범함에서 오는 공감이다. 연남동에는 지구에서 홀로 900년을 산 도깨비도, 검은색 슈트를 빼입은 잘생긴 저승사자도,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뭍으로 올라온 인어도 없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한 명쯤은 있을 법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충분할 듯하다.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사건들, 소소한 일상들이 모여 전체 모습이 완성된다”. 연출을 맡은 강훈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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