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가 오연서에게 상처를 줬다.
14일 오후 9시 방송된 tvN ‘화유기’에는 진선미(오연서 분)에게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며 마음의 상처를 주는 손오공(이승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손오공은 우마왕(차승원 분)으로부터 잡아먹힐 뻔 한 삼장(오연서 분)을 구해 수렴동으로 데리고 갔다. 앞서 손오공은 우마왕에게 와인인 척 속이고 삼장의 피를 마시게 해 삼장을 향한 욕망을 불태운 바 있다.
수렴동에서 손오공은 진선미에게 금주령이 풀리면 마시려고 아껴놓은 술을 내놓았다. 진선미는 손오공에게 오행산에 갇혀 있었는지 질문했고 손오공은 500년 간 오행산에 갇혀 있었다고 답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진선미는 그런 손오공을 안타까워하며 금주령이 풀리면 술을 사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손오공은 “지금은 네가 날 가두고 있잖아. 삼장. 지금은 네가 나의 또 다른 오행산이야”라고 차갑게 말했다.
충격을 받은 진선미는 “그러게. 그 옛날 오행산처럼 벗어버리고 싶겠다”고 말했다. 손오공은 “어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어”라고 답했고, 진선미는 굳어버린 표정으로 “그래 일단 여기서 사라져줄게. 어떻게 나가면 돼?”라고 물었다. 손오공은 “왔던 길 그대로 나가면 될 거야”라면서도 자신의 외투를 벗어줬다. 그러면서 “수렴동 밖은 추워 입고가. 네가 추운 건 고통스럽거든”이라고 걱정했다. 진선미는 “아니야. 네가 잘해주면 내 마음이 안 편해”라며 거절했다. 손오공은 “편하지 마. 내가 불편한데 너도 불편해야지. 너의 안전은 지켜주겠지만 너의 행복까지는 지켜주기 싫어”라며 진선미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진선미는 이에 ”그래. 불행하게 가져가서 불편하게
손오공은 동장군을 만나 우마왕과 삼장의 일을 알렸다. 이에 동장군은 “만약 손오공님이 아니었으면 삼장은 벌써 잡아 먹혔겠네요”라고 물었다. 손오공은 “그렇지. 그런데 난 이 금광고 때문에 삼장을 구하러 갈 수밖에 없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