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흑기사’ 김래원, 전생 서지혜 환영 시달리다가 신세경 착각 ‘대혼란’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흑기사’ 김래원이 전생의 악몽에 시달렸다.
24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에서 문수호(김래원 분)가 전생의 환영에 시달리며 정해라(신세경 분)을 악녀로 오해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문수호는 과거 부부였던 최서린(서지혜 분)과의 전생에 시달리며 괴로워하다가 잠에서 깼다. 게다가 자신 앞에 한복입은 샤론(서지혜 분)의 환영에 기겁하기도. 이후 문수호는 “사회생활이 다 그렇지”라고 만류하는 정해라에게 샤론을 만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정해라는 문박사의 일이 해결될 때까지 청혼반지를 끼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문수호는 정해라를 웨딩드레스 숍에 데려가 눈부신 자태에 감탄하며 “세상에서 네가 제일 이쁘다”라며 웃었다.
한편 샤론은 이숙희(황정민 분)로부터 문수호가 정해라에게 청혼했다는 말을 듣고 나서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때마침 베키(장미희 분)가 양장점을 들렀다가 두 사람의 결혼소식에 흐뭇해하며 샤론을 데리고 갤러리로 갔다.
샤론은 문수호와 정해라의 전생 그림을 보고 분노와 질투에 불탔다. 베키는 그런 샤론에게 “옛날에도 널 응원한 사람은 없었다. 이명소의 부인으로 속인 것도, 이명소를 천주교도로 소문내 두 사람을 죽인 것도 너였다. 넌 천하디 천한 악녀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베키는 “피눈물 나겠지만 정해라를 위해 웨딩드레스를 만들어주라”고 충고했다.
정해라는 김영미(신소율 분)를 찾아가 부친의 죽음에 대해 추궁했지만 김영미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문수호는 직원을 통해 김영미가 정해라 부친을 음해하는 문자를 보냈다는 사실과 함께 갤러리 전생 그림을 선물받았다. 김영미는 “곤이 아버님을 의심하는 것 같아 순간적으로 실수했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문수호는 전생 그림을 본 뒤 내내 환영과 악몽에 시달렸다.
그런가하면, 박곤(박성훈 분)은 주민들이 재개발에 찬성하도록 포섭해놓고 공청회를 열어 문수호에게 "여자 때문에 이 지역을 보존하려는 거 아니냐. 첫사랑과 추억이 담긴 동네라서"라며 문수호를 몰아세웠다. 문수호의 설득이 통하지 않자 지켜보고 있던 정해라가 흑기사로 나섰다.
정해라는 “새 건물에 들어가려면 보상금 외에 대출을 받아야 한다. 정부의 대출 규제정책을 알고들 계시냐”며 현실적인 문제를 짚었고, 이에 동요한 주민들의 마음을 돌리는데 마침내 성공했다. 이후 정해라는 박곤에게 "한 번만 더 문수호를 모욕하면 가만히 안 두겠다"고 경고하며 위기의 문수호를 구했다. 그러나 돌아가던 길에 문수호가 재개발 지지자들의 돌에 얻어맞아 이마에 상처가 났고, 이를 정해라가 치료해주며 위로해줬다. 하지만 문수호는 이날 밤에도 악몽에 시달렸다. 샤론은 “그 애 옆에 있으면 다친다. 기억 안 나냐”면서 전생을 떠올리게 만들었고, 결국 문수호는 200년 전 불타는 초가집 환영을 보고 식은땀을 흘렸다.
윤달홍(윤상진 분)은 시시각각 자신을 위협하는 박철민(김병옥 분)의 기척을 느끼로 마침내 문수호를 찾아가 과거 연구소 화재현장에서 박철민을 목격한 사실을 고백했고 신변보호를 부탁하며 사죄했다. 같은 시각, 정해라는 동료들과 상사의 결혼기념일 레스토랑을 알아보다가 그곳이 아버지의 단골식당이었음을 기억해냈고, 화재 당일 부모님의 식사한 기록을 발견했다. 이후 정해라는 자신의 아버지가 문박사를 살해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문수호에게 알리고 청혼반지도 끼며 기뻐했다.
샤론은 정해라를 불러내 웨딩드레스를 만들어주겠다면서 문수호를 좋아했다고 고백했다. 어이없어하는 정해라에게 샤론은 “그 사람의 신부가 될 사람에게 드레스를 만들어주고 싶다”며 고집을 부렸다. 정해라는 샤론의 말을 무시하고 자리를 떴다.
전생 그림을 보고 환영과 환청에 시달리던 문수호는 결국 베키를 찾아가 “제가 요즘 이상하다. 예전에 선생님이 해준 옛 이야기가 제 얘기처럼 떠오른다”면서 “전생을 믿느냐”고 물었다. 이에 베키는 “그리움이나 한을 품고 떠난 경우는 다시 한 번 돌아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문수호는 “안 믿는다”면서도 “뭔가 있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후 베키는 점복이의 무덤과 함께 그림과 기도문 등이 발굴됐다는 뉴스를 떠올리며 “조선시대 묘에서 나온 글과 그림이 공개될 거다. 그게 네 전생이다”라고 알려줬고 “비단 옷을 입고 네 부인인 척하는 여자는 너를 죽인 악녀이고, 네 인연은 얼굴에 화상흉터가 있는 착한 여종이다. 어릴 적 네 얼굴의 화상흉터도 묘한 인연”이라고 말했다.
방송 말미, 귀가한 문수호의 눈앞에 비단 옷을 입은 정해라와 얼굴에 흉터가 있는 샤론의 정반대 모습이 나타나며 문수호가 대혼란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