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모래시계’에서 태수 그 자체인 배우 김우형. 사진|강영국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뮤지컬 배우 김우형(36) 보다 ‘모래시계’ 태수와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까. 남성미 넘치는 굵은 선과 목소리,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움직임. 무대 위 김우형은 그 자체로 태수였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1995년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64.5%까지 찍으며 ‘귀가 시계’라 불린 국민드라마 ‘모래시계’를 무대화한 작품. 혼란과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엇갈린 운명과 선택을 그린다. 오는 2월 11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김우형은 뮤지컬 ‘모래시계’에서 폭력조직의 중간보스에서 카지노 사업의 대부로 변신하는 태수 역을 맡았다. 동명드라마에서 배우 최민수가 연기했으며 “나 떨고 있니”, “이렇게 하면 널 가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등 명대사를 남기며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김우형 역시 카리마스 넘치는 태수로 완벽 변신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우형은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다. 회가 거듭될수록 양질의 공연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식상하지만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늘 똑같은 컨디션으로 똑같은 양질의 공연을 보여드리고 노력하고 있다”며 뮤지컬 ‘모래시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우형은 뮤지컬 ‘아리랑’ ‘아이다’ ‘레미제라블’ 등 대형 공연 무대에 서며 내실을 다진 뮤지컬 배우다. 그런 그가 뮤지컬 ‘모래시계’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우형에게 ‘모래시계’는 운명과도 같은 작품이다. 그는 “어린 시절 드라마 ‘모래시계’를 보고 배우의 꿈을 갖게 됐다. ‘모래시계’가 없었다면 배우 김우형도 없었을 거다. 그렇기 때문에 ‘모래시계’가 뮤지컬로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뮤지컬 배우 김우형에게 `모래시계`는 운명과도 같은 작품이다. 사진|강영국 기자 |
태수로 분한 김우형에게 가장 중요한 장면은 바로 태수의 탈옥신이라고. 김우형은 탈옥한 태수를 극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무대 위에서 슬라이딩을 하며 등장한다. 태수가 ‘어떻게 사랑이라 말할까’를 부르며 슬라이딩하는 모습은 ‘모래시계’에서 단연 관객들을 압도하는 장면이다.
김우형은 ‘모래시계’와 함께 했다는 데 누구보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모래시계’는 세계 초연 뮤지컬이다. 정말 좋은 작품을 만들어서 이 콘텐츠를 전세계 무대에 올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그 초연
“누구나 각자 처해진 운명 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좋던 싫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열한 삶속에서 혜린과 태수와 우석이 사랑을 하고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시면 그들과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관객들이 위로받으실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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