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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꽃’ 장혁 사진=싸이더스 HQ |
“‘돈꽃’에 임한 배우들 모두 작품을 믿고 보는 사람들이다 보니 망하더라도 즐겁게 망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두 시간 편성과 주말극답지 않은 이야기를 시도하는 게 재밌었다. 외부에서도 말이 많았지만 주말이라고 전개가 느려야하나 생각했다. 만약 안 되면 방향 틀면 되지 않나 싶었다.”
배우들의 편견이 없어서 였을까. ‘돈꽃’은 웰메이드 작품이라는 호평 속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의 중심이 됐던 장혁은 결코 쉽지 않았던 새 도전에 만족했다. 열일하는 배우로도 유명한 그는 쉬지 않고 촬영장으로 향하는 게 일상이었다. 매년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비춘 그는 아직도 하고 싶은 역할이 많다며 연기에 대한 끝없는 갈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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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꽃’ 장혁 사진=싸이더스 HQ |
“힘들거나 그러지 않다. 쉬지만 다른 사람보다 조금 쉬니까 쉬지 않고 일한다고 느끼는 것 같다. 하고 싶은 역이 있으니 현장에 나가고 싶고, 다음 작품을 하는 것 같다. 어떤 현장에서 어떤 캐릭터를 만나느냐 혹은 인물과 인물 사이의 문제나 해결점도 같이 찾다보면 해석이나 색깔이 쌓여간다. 실제 현장에서 풀어간다는 게 쉽지 않다. 문제 해결을 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이겨내야 한다. 또 거기에 뜨거움이 있으니까 현장에 있게 된다.”
어느덧 데뷔한 지 20년이 지난 장혁. 그는 처음 연기했을 때가 생생하게 떠오른다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면 시간이 빠르게 느껴지지 않나. 그렇게 지금 이 시간이 금방 온 거 같다”라며 추억에 잠겼다.
20년의 배우 생활 동안 장혁은 뚜렷한 연기관과 함께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을 고수해왔다. 이 때문에 간혹 ‘연기가 매번 똑같다’라는 혹평이 쏟아질 때도 있었다. 이에 장혁은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이 있다면서 연기 혹평은 자신이 해결해나가야 할 숙제라고 거듭 말했다.
“욕을 먹든, 칭찬을 받든 해야 한다. 욕을 먹지 않기 위해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그리고 칭찬을 받으려면 열심히 해야 한다. (제 연기가 이전 작품과) 별 차이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보는 사람의 관점 차이다.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매력이 있다. 이는 어쩔 수 없다. 이런 걸로 흔들릴 연차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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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꽃’ 장혁 사진=싸이더스 HQ |
어느덧 40대 중년 배우가 된 장혁은 현재 자신의 나이에 만족했다. 깊어진 감성, 다채로운 표현력이 가미된 노련미가 자신의 매력을 더 끌어낼 수 있는 장점이 되었다는 것. 그리고 지금 이순간이 새로운 출발임이라고 밝혔다.
“40대 배우, 지금 나이가 참 좋다. 지금 나이는 눈빛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나이다. 그만큼 인생을 살고, 경험도 했기 때문에 감칠맛도 낼 수 있고, 딱딱함도 있고, 묵직한 나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제 나이에 해보고 싶은 장르, 캐릭터도 많기